기사입력 2009.11.04 20:55 / 기사수정 2009.11.04 20:55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김요한과 피라타의 공격력이 돋보인 LIG 손해보험이 KEPCO45을 꺾고 시즌 2승을 챙겼다.
4일 저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벌어진 '2009-2010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LIG 손해보험은 KEPCO45를 세트스코어 3-1(25-22, 25-14, 21-25, 25-19)로 승리했다.
발목부상으로 계약이 해지된 외국인 선수인 브룩 빌링스(30, 미국)가 부재한 KEPCO45는 세터 김상기(29, 세터)의 빠른 토스에 맞춰 조직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그러나 높이와 힘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LIG 손해보험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했다.
피라타(29, 라이트)와 김요한(24, 레프트)의 공격이 위력을 발휘한 LIG 손해보험은 하현용(27, 센터)의 속공이 더해졌다. 팀 특유의 '공격 배구'가 살아난 LIG 손해보험은 경기를 주도해 나갔다.
그러나 피라타의 공격 범실이 연이어 나타나면서 KEPCO45의 추격이 시작됐다. 이병주(30, 레프트)와 최석기(23, 센터)의 활약으로 KEPCO45는 20점 고지까지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세트 막판에 자체 범실을 범한 KEPCO45은 결국, 1세트를 22-25로 패했다.
2세트에 들어오면서 KEPCO45의 조직력은 더욱 떨어져 있었다. 세터 김상기와 공격수들의 호흡이 좀처럼 맞지 않았던 KEPCO45는 세터와 손발이 맞고 있는 LIG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프로 2년차로 접어든 LIG의 하성래(23, 세터)는 안정된 토스로 장신의 공격수들을 지휘했다.
피라타와 김요한, 그리고 세트 중반에 투입된 이경수(30, 레프트)의 활약에 힘입은 LIG 손해보험은 2세트를 25-14로 손쉽게 따냈다.
LIG 손해보험의 박기원 감독은 상황에 따라 하성래와 황동일 교체 투입하는 전략을 펼쳤다. 또한, 적재적소에 터져나온 블로킹은 신협상무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KEPCO45는 정평호(30, 레프트)와 최귀동(25, 센터)의 분전을 펼쳤다. 결정타를 때려줄 공격수가 부재한 KEPCO45는 강한 서브에 이은 세트플레이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하지만, LIG 손해보험은 지난 시즌처럼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신협상무에서 제대한 임동규(26, 레프트)는 팀의 살림꾼 역할을 충실히 해주면서 수비력이 탄탄해 졌다. 디그로 공격 기회가 오면 황동일과 하성래는 중앙과 좌우 날개를 다양하게 활용했다.
LIG의 주포인 김요한은 60%가 넘는 높은 공격 성공률을 보이며 KEPCO45의 코트를 맹폭했다. 또한, 하현용도 중앙에서 알토란 같은 속공을 성공시키며 김요한과 피라타를 지원했다.
LIG의 완승으로 마무리될 시점에서 분위기를 반전시킨 이는 이기범(23, 라이트)이었다. 이기범이 구사한 강력한 2개의 서브는 득점으로 이어졌다. 이기범의 강력한 서브에 리시브가 급격히 흔들린 LIG는 KEPCO45에게 17-18로 역전을 허용했다.
20점 고지를 먼저 넘어선 KEPCO45는 방신봉(34, 센터)의 속공과 상대범실로 23-20으로 앞서나갔다. 승기를 잡은 KEPCO45는 피라타의 공격범실이 나오면서 25-21로 3세트를 따냈다.
3세트의 승리로 기세가 오른 KEPCO45는 강한 서브로 LIG를 압박해 나갔다. 경기를 진행할수록 KEPCO45 선수들은 볼에 대한 집중력이 상승했다. 반면, LIG 손해보험은 서브가 약해지면서 상대에게 세트플레이를 펼칠 기회를 계속 제공했다.
서브의 위력으로 KEPCO45는 박빙의 승부를 펼쳤지만 공격력에 대한 열세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LIG는 어려운 볼을 처리해주는 김요한과 피라타가 있었다. 그러나 '거포'가 없는 KEPCO45는 결정적인 공격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김요한(19점)과 피라타(18점) 그리고 하현용(12점)이 고른 활약을 펼친 LIG 손해보험은 4세트를 25-19로 따내면서 시즌 2승을 기록했다.
[사진 = 김요한 (C) 엑스포츠뉴스 강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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