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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법정물"…'리갈하이', 日 원작+'SKY 캐슬' 흥행 이어받을까 [종합]

기사입력 2019.02.07 15:04 / 기사수정 2019.02.07 15:06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리갈하이'가 원작보다 더 뛰어난 한국형 '리갈하이'를 탄생시킬 수 있을까.

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JTBC 새 금토드라마 '리갈하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진구, 서은수, 윤박, 채정안, 정상훈, 이순재, 김정현 감독이 참석했다.

'리갈하이'는 법 좀 만질 줄 아는 승률 100%의 괴물 변호사 고태림과 법만 믿는 정의감 100% 초짜 변호사 서재인, 두 변호사가 그리는 유쾌한 코믹 법조 활극으로, 일본 후지 TV의 동명 드라마를 원작으로 했다. 

하지만 한국적 현실을 반영한 리얼한 에피소드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김정현 감독은 "처음에 고민을 많이 했다. 원작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 충분히 있고, 저희가 그걸 리메이크 하는 것이다. '리갈하이'의 장점은 독창적인 고태림 캐릭터, 간단명료한 캐릭터가 하나에 정리된다는 것이다. 한국형으로 리메이크를 하다보니 고민이 굉장히 많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리메이크를 많이 한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대본을 고치기도 했다. 여기 계신 진구, 서은수 씨도 부담이 있었다. 원작의 배우들이 잘했기 때문이다. 밤에 일과가 끝나고 저희끼리 대본을 끝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배우들과 작가님과 상의해본 결과 원작도 원작이지만 저희는 저희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자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주인공 고태림 역을 맡은 진구는 코믹한 연기에 도전하게 됐다. '돈과 승률을 끌어모은다'는 모토를 가진 괴태(괴물+변태) 변호사 역을 맡은 그는 시청자들에게 새로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진구는 "한국에서 리메이크를 한다고 했을 때, 굳이 고태림 역할이 아니더라도 참여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같이 호흡을 맞추는 배우진들 이야기를 들었을 때 '어떻게 재미있게 들을 수 있을까' 고심했다"라고 '리갈하이'에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간 진중하고 무거운 연기를 했던 제가 좀 가볍고 유쾌한 역할을 잘 소화해낼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있었다. 도전의식으로 참석하게 된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원작과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김정현 감독은 진구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진구 씨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열정이 가득했다. 드라마 주연을 많이 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자기 모든 걸 내려놓고 하려는 눈빛이 좋았다. 진구 씨는 그 부분에 대해 기존에 자기가 가진 모든 걸 다 내려놓고 '무조건 열심히 하겠다'는 눈빛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서은수는 정의감 하나는 최고인 변호사 서재인 역을 맡았다. 어딘가 있을 정의와 진실을 찾으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 인물이다.

이번 '리갈하이'를 통해 메인 여자주인공으로 거듭난 서은수는 "이 캐릭터 자체가 원작과 많이 다른 것 같다. 원작보다 좀 더 씩씩하고 불굴의 의지가 있다. 그래서 저도 모든 걸 다 내려놓고 촬영하려고 한다. 전작과 차별화된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원작과 비교가 되지 않을 수 있도록 긍정적인 에너지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이어 서은수는 진구와의 호흡에 대해 "진구 오빠에 대한 진중한 이미지가 있었는데 실제로 만나니 정말 편하게 대해주셨다"라고 말했다.

또한 "에너지가 배가 되는 느낌이다. 항상 칭찬을 많이 해주신다"고 덧붙였다.


강기석 역을 맡은 윤박은 B&G로펌의 에이스 변호사로 변신, 고태림과 법정 승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리갈하이'를 통해 변호사 역할을 처음 도전하게 된 윤박. 그는 새로운 연기 변신에 대해 "일단 이번 작품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항상 제가 한 캐릭터가 정말 진중하거나 한 없이 가볍거나. 그런 극단적이었다. 하지만 이번 캐릭터는 그런 두 지점을 잘 버무려서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해 도전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변호사 직업을 처음 도전하게 됐는데, 말에 힘을 실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 목소리 톤을 기존보다 좀 더 낮추거나 제스처를 사용해서 말을 풍부하게 할 수 있게 신경썼다"라고 전했다.


민주경 캐릭터로 분한 채정안은 B&G 로펌의 브레인 변호사 역을 맡았다.

전작 '슈츠'와 차이점에 대해 채정안은 "항상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작품이 있는데, '슈츠'는 히스토리를 보여주는 것 같아 좋았다. 비서를 하다가 변호사를 하니, 나름 업그레이드 된 기분이 들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전작과 달리 사건에 주체적으로 들어가게 돼서 제가 보여드릴 수 있는 게 더 많을 것 같다"라고 밝히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정상훈은 B&G로펌의 시니어 변호사 윤상구 역을, 이순재는 고태림 법률사무소 사무원이자 집사인 구세중 역을 맡아 활약하게 됐다.

오랜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이순재는 드라마 도전에 대해 "한동안 연극만 하다가 드라마를 안하니 너무 해보고 싶었다. 마침 이렇게 좋은 제안이 들어와서 '열심히 해야겠다'라고 느꼈다. 그런데 제가 또 심부름꾼이더라. 솔직히 참여하는 목적은 역할 가운데에서 1-2%라도 보탬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한 정상훈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원작에 없는 캐릭터다. 그래서 더 편안한 마음으로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리갈하이'는 전작 'SKY 캐슬'의 흥행을 이어받게 되면서 부담을 안게 됐다. 김정현 감독은 "이 이야기는 사실 촬영을 하면서도 굉장히 많이 들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김 감독은 "저는 신경쓰지 않는다. 'SKY 캐슬'은 'SKY 캐슬'이고, '리갈하이'는 '리갈하이'다. 저희 작품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시청률이 잘 나왔다고 해서 이를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본 원작과의 차별점이자, 관전포인트에 대해 김정현 감독은 "'리갈하이' 원작도 훌륭하지만 한국의 현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 일본 드라마 특유의 과장된 표현, 한국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 그래서 한국 현실을 반영해서 새로운 에피소드로 만들어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현실감이 와닿을 수 있게 차별점이 있다"라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기존의 법정물과 차이점에 대해 "저희는 정말 쉬운 드라마다. 주말을 즐겁게 할 수 있는 드라마일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리갈하이'는 오는 8일 오후 11시에 첫 방송된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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