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1.03 16:52 / 기사수정 2009.11.03 16:52
[엑스포츠뉴스=이우람 기자] "한식이 까다로운 세계인의 입맛을 붙잡을 수 있는 방법은?"
요리사·교수 등 한식 전문가들은 '건강, 웰빙식', '채소위주의 다이어트 식단'이란 특성을 한식의 가장 큰 강점으로 꼽았다. 또 효과적인 세계화를 위해서는 한식에 포함된 가치·문화를 함께 홍보하면서 우리 문화를 대표하는 이미지로 한식을 상품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같은 결과는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원장 김희범)이 '리서치&리서치'에 의뢰, 지난 8.24~9.2, 2주간 실시한 한식의 이미지 및 한식 세계화 방향에 대한 의견조사에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는 △외식업체 해외 수출 담당자 △특급호텔 및 레스토랑 요리사 △한식관련 식품 연구원 및 교수 △음식관련 기자 등 총 116명이 참여했다.
▲ 한식하면 김치지~ ⓒ 딤삼성전자 홍보팀
'한식'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에 대해 전문가들은 한식에 내재한 문화적 가치보다는 '김치'(73.8%), 불고기(61.7%), 비빔밥(46.0%) 등의 대표음 식을 연상하고 있었으며, 아직 '음식'을 넘어 '문화'로서의 이미지 형성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한식의 고유 특성으로 '웰빙·건강식'(60.7%) '채소 위주의 다이어트 식단'(25.7%) '맛'(19.9%)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방법(17.9%) 다채로운 요리법(17.1%) 순으로 평가했다.
한식에 내재한 문화적 가치에 대해서는 ‘건강, 웰빙’(39.7%) 외에 '가족주의, 정', '정성' 등을 답한 비율이 각각 38.7%, 37.3%로 높았다. 앞으로 한식 세계화를 위해서는 ‘건강, 웰빙’ 및 ‘한국 고유의 정(情) 문화’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활용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들은 한식세계화가 국가 브랜드 가치 제고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데 높은 공감대를 형성(96.9%)하고 있었다.
한식 세계화를 저해하는 주요요인으로는 세계인의 입맛에 맞지 않는 맛(35.2%), 홍보, 마케팅 부족(20.9%)을 가장 많이 지적했으며, 정책·제도적 측면에서 가장 필요한 부분으로는 홍보·마케팅 활성화(24.5%), 표준화된 조리법 제정(18.9%)으로 나타났다.
한식을 문화 아이템화 할 수 방안으로는 영화, 드라마 등 문화콘텐츠 제작(27.0%), 요리문화 스토리 개발(25.3%), 한식 요리학교 설립(16.4%), 한식 문화 체험관 설립(7.8%), 한식 관광 투어 개발(7.3%) 등을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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