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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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버닝썬' 논란 사과→하루만에 단톡방 내용 폭로…파문 ing [종합]

기사입력 2019.02.03 19:36 / 기사수정 2019.02.03 19:54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버닝썬' 클럽 논란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연일 추가 폭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파문이 계속되고 있다.

그룹 빅뱅의 승리가 운영하는 클럽으로 유명세를 탄 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 내 폭행사건은 지난 1월 28일 MBC '뉴스데스크'를 통해 보도되면서 수면 위로 올랐다. 

김 모 씨가 지난해 11월 '버닝썬' 가드들과 경찰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대중이 해당 사건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사건은 단순 폭행을 넘어서 강남 클럽과 경찰의 유착 관계, 클럽 내 성폭행 및 마약 매매와 투약 등의 의혹이 제기되면서 후폭풍을 낳았다.

승리와 YG 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다가 논란이 계속되자, 결국 YG 양현석 회장이 먼저 공식입장문을 발표했다. 지난달 31일 양 회장이 발표한 입장문은 논점을 흐린 해명만이 담겨있었고, 심지어 블랙핑크를 비롯한 소속 가수, YG 새 보이그룹 등을 홍보하는 문장까지 넣어 네티즌의 비난을 받았다. 

여기에 승리 여동생, 아버지까지 호소에 나섰다. 결국 승리도 뒤늦게 직접 입장을 발표했다. 그는 지난 2일, '버닝썬'의 실질적 경영이나 운영에는 참여하지 않았다고 전하며 "좋은 계기가 있어 홍보를 담당하는 클럽의 사내이사를 맡게 되었고, 연예인이기 때문에 대외적으로 클럽을 알리는 역할을 담당했다"고 강조했다.

또 승리는 마약 등의 논란에 대해 "수사에 적극 협조하여 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상규명과 함께 죄가 있다면 엄중한 처벌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당시 사내이사를 맡고 있었던 저도 책임질 일이 있다면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승리가 직접 입장을 발표한지 하루만인 3일, 디스패치는 버닝썬 운영자들이 모여있는 단체 메신저방의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 대화 내용은 버닝썬에서 일했거나 일하고 있는 전·현직 직원들에 의해 알려진 내용이다.

대화 내용에 따르면, 그들만의 은어인 '물게'(물좋은 여성게스트)로 불리는, 만취한 여성 고객을 VIP룸 고객에게 데려간 후 암묵적인 성희롱과 성추행, 성폭행 등이 이뤄진다는 내용과 이것을 '홈런'이라 부르며 손님을 끌어들이는 과정이라는 설명이 함께 덧붙여졌다.

또 VIP룸에서 일어난 성관계까지 클럽 관계자들이 몰래 영상을 찍어 공유한다는 이야기와, 버닝썬 관계자가 전한 "VIP가 홈런을 치면 다시 찾을 확률이 커진다. 여성 게스트들이 순간 의식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물뽕(강간 마약류)을 몰래 주기도 한다. 성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말까지 확인돼 충격을 준다.

자신을 버닝썬에서 일했던 관계자로 소개한 이는 "클럽에서 일어나는 일은 단체 메신저 방을 통해 다 공유된다. 보고와 지시 역시 여기서 이뤄진다"고 밝혔다. 이 단체 메신저방 대화를 통해 승리가 버닝썬 내에서 '승리 대표'로 불린다는 사실도 공개해 향후 파장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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