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2007년 꼬마 동방신기로 처음 대중을 만난 찬희는 이후 '내 마음이 들리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아름다운 그대에게', '여왕의 교실', '화정', '시그널'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했다. 이제는 누군가의 아역이 아닌 배우 강찬희로서 또한 SF9의 멤버 강찬희로서 자신만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그런데 찬희의 필모그라피를 생각하면 어딘가 다들 슬픈 사연을 가지고 있다. '내 마음이 들리니'에서는 끔찍한 사건을 목격하고 청력을 잃게 되는 차동주(김재원 분)의 어린 시절을, '시그널'에서는 성폭행범 누명을 쓰고 결국 살해까지 당하는 박해영(이제훈)의 형 박선우를 연기했다. 이번에는 여자친구의 죽음을 목격하고, 누명까지 쓰는 인물을 연기했다. 왜 이렇게 박복한 인물만 연기하냐고 물었더니 "얼굴이 억울하게 생겼나 보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얼굴이 그렇게 생긴 것 같다. 주변 분들도 억울하게 생긴 것 같다고들 한 번씩 말씀하신다. 그래서 그런 역할이 자주 들어오는 것 같다. 너무 이미지가 굳혀질까 봐 고민이다. 밝고 굴곡 없는 역할도 해보고 싶고, 어마어마한 악역으로도 출연을 해보고 싶다. '여왕의 교실' 때도 한번 악역을 해봤는데, 그때보다 더 사악한 인물을 연기해보고 싶다."
억울한(?) 인물을 많이 연기해 온 배우 강찬희와 달리, 가수 강찬희는 무대에서 새로운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파워풀한 춤선과 자신감넘치는 무대 매너는 우주로 찬희에게 '입덕'(팬이 됨)한 팬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SKY 캐슬' 직전에 활동한 SF9의 '질렀어' 무대 직캠의 치솟는 조회수가 'SKY 캐슬'의 관심이 찬희에게로 옮겨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SKY 캐슬' 방송 전까지는 10만 조회 수에 불과했던 조회 수가 현재(2019년 2월 4일 기준) 100만 뷰를 돌파했다.
"우주를 통해서 저한테까지 관심을 가져준다는 게 감사하다. 조금 더 깊게 들어가서 SF9 전체까지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다. 형들의 매력이 한명 한명 다양하다. 한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쉽지 않으실 거다. 내가 봐도 우주와 춤출 때 내 모습은 많이 다른 것 같다. 하지만 나는 둘 다 내 모습이니 반전 매력이라고까지는 생각 못 했는데, 반전매력을 느껴주신다니 그것도 감사하다."
아역배우로 데뷔한 찬희가 춤과 노래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어릴 때부터 춤, 노래, 연기를 같이 배웠기 때문이라고. 춤을 오래 배우다 보니 계속 춤을 추게 됐다는 그는 SF9의 메인댄서를 맡을 만큼 출중한 재능을 자랑한다.
가수이자 배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싶다는 찬희. 그는 "두 가지를 모두 꾸준히, 열심히,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가수로서는 가수로서의 매력을 보여드리고 연기자로서는 대중에게 내 캐릭터의 감정을 잘 전달하는 만능엔터테이너가 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가수로서는 많은 분들이 SF9을 알고, 우리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배우로서는 더욱 다양한 나의 모습을 다양한 캐릭터로 보여주는 게 목표다"고 가수와 배우로서의 목표에 대해 말했다.
찬희가 소속된 SF9에는 '학교 2017', '어바웃타임', '여우각시별' 등에 출연한 또 한 명의 연기돌 로운이 있다. 찬희와 로운은 서로 연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도움을 주는 좋은 동료라고.
"로운이 형과 서로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내가 촬영을 마치고 들어가면 형한테 '형, 내가 나오는 장면 봤어?' 이런 걸 많이 물어본다. 로운이 형도 촬영을 할때는 어려운 게 있을 때 나한테 말하고 그런다. 멤버 중에 인성이 형도 연기를 한다. 그래서 다같이 연기를 한다. 그리고 다른 멤버들도 다 연기를 해도 좋을 것 같다. 다들 끼가 많다. 사실 휘영이가 연기를 잘한다. 회사에 처음 들어올 때도 연기로 들어왔다. 하하."
어떤 질문에도 기승전SF9자랑으로 끝날만큼 팀에 대한 애정을 뽐낸 찬희. 그가 속한 SF9은 현재 2월 컴백을 준비 중이다.
"지금은 뭔가 단체 활동에 좀 더 집중을 해야하는 시기인 것같다. 오랜만에 팬분들을 만나고, 형들이랑 오랜만에 활동을 하는 거라 기대가 많이 된다. 행복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 찬희는 "올 한해 SF9으로 열심히 활동하며, 그룹을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고 싶다. 연기자로서도 좋은 작품을 만나 또 한 번 인사드리고 싶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올해의 목표고, 좀 더 발전한 모습을 이번 연말에 꼭 보여드리고 싶다. 지금까지의 찬희와 다른 조금 더 업그레이드 된 찬희를 보여드리고 싶다. 지금까지 'SKY 캐슬'을 통해 나를 알아봐 주시고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하고, 앞으로도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며 올해 계획과 함께 끝인사를 남겼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윤다희 기자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