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바벨' 장희진과 김지훈이 격정적 몸부림을 벌이는 'CCTV 사각지대'가 포착됐다.
장희진-김지훈은 TV CHOSUN 특별기획 '바벨'에서 각각 대한민국 최고 여배우였지만 거산그룹 차남 태민호(김지훈)와 결혼 후 가족 간의 이질감과 남편의 두 얼굴에 지쳐가는 한정원 역, 영민하고 예의 바른 성격으로 삼십여 년 동안 악한 모습을 숨기고 살아오다 점차적으로 욕망의 이빨을 드러내는 태민호 역을 맡았다. 아름다운 러브스토리로 대한민국 상위 0.1% 로열 부부가 됐지만, 점점 어긋나고 삐뚤어지는 마음이 추악함으로 바뀌게 되면서 망가져 가는 부부를 보여주고 있다.
이와 관련 장희진-김지훈이 지하 주차장에 설치된 CCTV를 피해 ‘사각지대’에서 펼치는 경악스런 장면이 공개돼 충격을 자아낸다. 극 중 한정원이 차에 타려고 하지 않자 폭발한 태민호가 주차장 구석진 곳으로 한정원을 끌고 가 무차별 폭력을 휘두르는 장면. 한정원은 헬기 추락 후 실종된 줄 알았던 태민호가 생환하자 아수라장 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태민호 역시 한정원과 차우혁(박시후)의 애절한 키스를 목격한 후 분노가 들끓는 마음을 내비친다. 이에 한정원이 태민호와 함께 집에 돌아가기를 두려워하자, 태민호가 포악함을 드러내며 뒤틀린 분노를 표출하는 것. 과연 화려하고 이상적인 부부의 겉모습 뒤 숨겨진 내막은 무엇일지 궁금증을 폭발시키고 있다.
장희진-김지훈의 ‘CCTV 사각지대’ 장면은 지난해 12월 2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위치한 한 빌딩 지하 주차장에서 진행됐다. 이날 두 사람은 남편의 폭력을 비명 없이 고스란히 받아내야 하는 비참한 아내, 그런 아내의 상처는 아랑곳없이 폭주하는 남편의 모습을 담아내야 했던 터. 장희진과 김지훈은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무술 감독과 함께 때리고, 맞는 액션 합을 수십 번 맞추어보는 등 실수가 일어나지 않도록 만전을 기했다.
더욱이 두 사람이 촬영장 한쪽에서 자체 리허설을 진행하던 가운데, 무차별적으로 때리는 연기를 해야 하는 김지훈이 수심 가득한 표정을 풀지 못하자 장희진은 소소한 농담을 건네며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등 긴장감을 덜어냈다. 촬영이 시작되자 두 배우는 폭발한 악마의 희생양이 된, 남녀의 불행하고 처참한 면면을 액션과 함께 녹이는 투혼을 발휘, 바라보고 있던 스태프들을 숨죽이게 만들었다.
제작진 측은 “지난 방송에서 미묘한 부부 기류를 보였던 한정원과 태민호가 어긋난 운명에 놓인 숨겨진 이야기는 2일(오늘)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남녀의 빗나간 사랑의 극치를 보여줄 ‘바벨’에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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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