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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캐슬' 최원영 "선한 우주네 가족, '우리가 이상한가?' 생각도 했다"[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19.02.01 07:00 / 기사수정 2019.01.31 18:54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배우 최원영이 'SKY 캐슬'의 우주네 가족에 대해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2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에서 황치영 역을 맡은 최원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SKY 캐슬'에서 주남대학교 신경외과 교수 황치영 역을 맡은 최원영. 그는 이수임(이태란 분)의 남편이자, 황우주(찬희)의 아버지로 활약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캐슬 내에서 이상적인 가족의 모습을 보여준 이들 가족은 혜나(김보라)의 죽음에 우주가 범인으로 몰리면서 위기를 맞이했다. 단란했던 가족은 우주의 누명으로 슬픔에 잠기게 됐다. 최원영은 이태란과 함께 아들 우주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그려내며 호평을 받았다.

마지막 촬영과 종방연까지 모두 끝내고 만난 최원영은 "아직은 실감이 나지 않는다"라며 얼떨떨한 반응을 전했다.

그는 "방송이 아직 1회 남아있다. 이렇게 좋은 작품 안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작품을 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값지고 귀한 경험이다. 연기생활하면서 '이런 일이 또 올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전국민적으로 이슈를 받은 작품이라 함께 숨쉬고 있던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던 작품"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1.7%의 첫방 시청률에서 지난 19회에서 무려 23.2%까지 치솟은 'SKY 캐슬'은 주연배우는 물론 조연, 아역들까지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으며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다.

인기를 예상했냐는 질문에 최원영은 "누가 예상이나 했겠나. 시청률이 20%가 넘을 줄 누가 알았겠나"라며 얼떨떨한 반응을 보였다. 그런가하면 'SKY 캐슬'의 흥행 비결에 대해서 "감독님의 연출, 스태프들의 노고, 음향이나 여러가지 편집 등 모든 것들이 혼연일체 되어서 맞아들어간 느낌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배우들의 열연이 합쳐지면서 소위 삼박자가 맞아떨어졌다. 천운인 것 같다. 누군들 그렇게 안하고 싶겠나. 좋은 기운이 잘 맞아 떨어지고 시청자들도 그걸 잘 알아주셔서, 이번에는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치열한 입시경쟁 속에서 소탈한 면모를 보여줬던 황치영-이수임, 우주. 하지만 욕망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캐슬 내 사람들과 극명한 대비 때문이었을까. 이들 가족은 등장 초반에 아이러니하게도 비판의 목소리를 피할 수 없었다.


이에 대해 최원영 역시 "대본에서도 '우리가 오히려 이상한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우주네 가족이 정말 지극히 정상적이고 올바른 삶의 가치관이지 않나. 하지만 드라마 속의 이야기에는 여러 가족과 인간상이 있고 그 속에 저희가 있는 것이다"라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또한 '이상적인 캐릭터'라는 대중의 평가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다.

"대본에 주어진 소명이 그랬다. 그게 제 역할이자 몫이었다. 깊게 생각해서 들어가면 어려움도 분명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한 발 떨어져서 연기하면서 고민을 했다. 어렵지만 숙제 같았던 작품이었다. 물론 폭발적인 힘을 가진 캐릭터를 연기하면 좋다. 하지만 모든 역할이 그럴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인물이 설령 대중에 비춰졌을 때 재미가 없고 호기심이 가지 않는다고 한들 인물에 대해 충실히 소명을 다하는 게 연기자의 책임이자 의무가 아니겠나"

이태란과 찬희와 주로 연기를 맞췄던 최원영. 단란한 가족부터 위기와 슬픔에 얽힌 가족을 그려냈던 그는 두 사람과의 합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사건의 중심으로 들어가면서 한 가족이 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사실 극 초반에는 병원 안에서 부조리한 면을 짚고 그 사람들의 잘못된 인식에 대해 부딪히고 바로 잡으려는 의사였다. 그러다보니 가족들과 만나고 중심을 잡는 상황이 있지 않았다. 밥먹고 일상적으로 웃는 것이 많았다. 하지만 좀 더 시간이 흐른 후, 우주가 사건에 휘말리면서 정말 한 가족이 됐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촬영장 분위기도 흠잡을 곳이 없었다고 밝힌 최원영은 "각자의 몫을 100% 이상 발휘해주고 있다. 정말 좋은 현장이었다. 감독님과 스태프들도 문제나 사고 없이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었다"라고 전했다.


그런가하면 아들 역으로 함께 호흡을 맞춘 찬희에 대해서도 칭찬을 이어갔다.

그는 "찬희가 아이돌(SF9)이지만 사실 아역부터 활동을 한 연기자다. 저에게는 연기 경력이 적건 많건 중요하지 않다. 작품을 표현할 때 잘 공유할 수 있고 호흡을 맞출 수 있으면 된다. 찬희와 연기할 때도 아무 문제 없었다. 같이 하면서도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에게 뭐 다 보여줬겠나"라고 말하면서도 "평소에도 우주(찬희)는 우주 같다"라고 애정 어린 시선을 전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사람엔터테인먼트, 'SKY 캐슬' 공식홈페이지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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