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0.31 12:25 / 기사수정 2009.10.31 12:25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아르헨티나의 디에고 마라도나가 인테르의 키 플레이어 에스테반 캄비아소를 대표팀에 소집했다.
31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축구 협회는 공식 성명을 통해, 오는 11월 14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홈 구장인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리는 스페인과의 친선 경기에 나설 19명의 아르헨티나 해외파 명단을 발표했다.
지난 15일(한국시간) 우루과이와의 2010 FIFA 남아공 월드컵 남미 예선 18라운드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본선 진출에 성공하며 마지막 자존심을 세운 아르헨티나는 '유럽 최강' 스페인과의 결전을 통해 월드컵 준비에 나설 전망이다.
마라도나의 아르헨티나는 '빛 좋은 개살구'에 걸맞은 팀이었다.
우선, 마라도나의 아르헨티나는 새로운 선수들의 기용을 통해 기존의 팀과 다른 전술을 시도한 점은 고무적이다. 자국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선사하는 선수들을 자주 차출했으며 기존 멤버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선수들을 고르게 이용함으로써 세대교체를 시도하고자 했다. 이 때문에 리켈메, 캄비아소, 크레스포 등이 대표팀과 멀어졌으며 앙헬레리, 가고, 다톨로 같은 신예 선수들이 주목받았다.
반면 지나치게 공격적인 전술과 선수 차출 과정에서 잡음이 많은 점은 큰 문제였다. 그동안 마라도나가 캄비아소, 곤살로 이과인, 마르틴 데미첼리스를 외면한 채, 대표팀 구성을 한 점은 의문이었다. 캄비아소는 인테르의 핵심 미드필더이며 이과인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유망주를 탈피한 주전급 포워드이다. 데미첼리스는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의 핵이었다.
특히 캄비아소의 부재는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를 보좌하는 중앙 미드필더의 부재를 야기했고 원활하지 못한 볼 배급은 포지션별 선수들의 간격을 넓혀 아르헨티나 특유의 패스 플레이가 사라지게 했다. 이런 점에서 이번 캄비아소의 발탁은 눈에 띈다.
공수 양면에서 자신의 재능을 드러낸 캄비아소의 합류는 포 백 위에 배치된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보호자의 임무와 전방에 있는 공격수에게 볼을 배급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공간이 생기면 직접 2선에서부터 문전 쇄도를 시도. 다양한 능력을 지닌 그의 합류는 미드필더진의 무게감을 강화시켜줄 전망이다.
한편, 루빈 카잔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크리스티안 안살디와 부상에서 회복한 막시 로드리게스가 다시금 대표팀에 합류했으며 지난 예선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데미첼리스와 이과인도 차출되었다. 기대를 모은 왈테르 사무엘과 부상에서 회복한 디에고 밀리토는 제외되었다.
과연,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월드컵 본선행 진출에 성공한 아르헨티나가 난적 스페인과의 경기를 통해, 강호의 입지를 다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골키퍼 : 세르히오 로메로(AZ 알크마르), 마리아노 안두하르(카타니아)
수비수 : 파브리치오 콜로치니(뉴캐슬 UTD), 마르틴 데미첼리스(바이에른 뮌헨), 가브리엘 에인세(올림피크 마르세유), 니콜라스 파레하(에스파뇰), 크리스티안 안살디(루빈 카잔)
미드필더 : 호나스 구티에레스(뉴캐슬 UTD), 막시 로드리게스(AT 마드리드),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리버풀), 페르난두 가고(레알 마드리드), 에스테반 캄비아소(인테르 밀란), 파블로 아이마르, 앙헬 디 마리아(벤피카)
공격수 :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곤살로 이과인(레알 마드리드), 카를로스 테베즈(맨체스터 시티), 세르히오 아게로(AT 마드리드), 에스퀴엘 라베찌(나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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