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제가 이렇게 바쁜데, 아이에게 좋은 엄마는 아니죠. 아아에게 미안해서 죄스러운 마음으로 살고있어요."
지난 25일 종영한 MBC 예능 '진짜 사나이 300'. 오윤아는 '진짜 사나이 300'에 출연해서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는 악바리 같은 모습과 아들 생각에 눈물 흘리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에게 한층 더 가까이 다가왔다.
특히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고소공포증이 있는 오윤아가 34m 절벽을 수직으로 하강하는 훈련을 앞두고 아들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던 장면이 아닐까. 당시 "민아(아들), 사랑한다"라고 외치며 눈물을 흘리는 오윤아의 모습은 시청자들까지 뭉클하게 만들었다. 오윤아는 '진짜 사나이 300' 종영 후 가진 인터뷰 자리에서 하나뿐인 아들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제가 아픈 아들이 있잖아요. 많은 분들에 제 아들에 대해서 궁금해하세요. 예전에 인터뷰를 할 때도 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는데, 기사로는 많이 안 나오더라고요. 그러다보니까 마치 제가 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숨긴 것처럼 돼 버렸어요. 절대 그런 건 아니거든요. 그래서 어떻게든 기회가 된다면 꼭 이야기를 하려고 했었었어요."
"아들을 데리고 공원을 가도 저와 제 아들을 보고 쑥덕거리는 것이 느껴질 때가 있어요. 제 아들을 보고 놀라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그런 것을 보면서 한번 쯤은 아들 이야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번 '진짜 사나이 300'을 통해서 하게 됐죠."
오윤아는 당시에 정말로 아들밖에 생각나지 않았다고 했다. 언젠가는 꼭 이야기를 하고싶었는데 아들 이야기가 방송을 통해 잘 노출이 됐다며 웃음을 지었다. 그러면서도 오윤아는 스스로를 "좋은 엄마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제가 이렇게 바쁜데, 아이에게 좋은 엄마는 아니죠. 아이에게 미안해서 죄스러운 마음으로 살고있어요. 아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을 하지만 잘 안 되죠. 제가 퇴근을 하고 집에 들어가면 아들은 이미 자고있어요. 같이 있을 때 많은 사랑을 주려고 하는데 아무래도 사랑이 부족하니까 아들은 제가 씻을 때도 같이 있으려고 해요. 아들은 저랑 오래 있으면 기분이 업되고, 저랑 떨어지면 기분이 급격하게 다운이 돼요. 저를 하루이틀 못 보다가 만나면 어리광을 엄청 부리죠. 괜히 짜증을 내고, 화내고, 울기도 하고요. 그 이유가 저 때문이라는 것을 아니까 혼을 낼 수도 없어요. 그러다가 또 제가 일을 하려고 나가려고 하면 아들은 옷을 못 갈아입게 한다거나 신발을 숨기기도 해요. 모든 워킹맘들이 저같은 마음이겠죠? 저도 그런 아들의 모습을 보면 너무 미안해요."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 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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