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승리 클럽 버닝썬에서 벌어진 폭행 논란으로 이틀째 온라인이 뜨겁다.
지난 28일 MBC '뉴스데스크'의 '붙잡고 집단폭행했는데 맞은 사람이 가해자'라는 내용의 클럽 버닝썬 내 폭행 사건 보도 이후 후폭풍이 거세다.
사건을 제보한 김 씨가 자신에게 도움을 요청한 여성을 구하려다 오히려 클럽 직원들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것. 이후 경찰서에 신고했지만 오히려 자신이 가해자로 몰렸다는 주장이다.
특히 해당 클럽은 빅뱅 승리가 운영 중인 곳으로 알려져 더욱 논란이 커졌다. CCTV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채 김 씨를 연행하는 등 경찰의 과잉 진압설도 제기됐다. 또 이외에도 온라인 상에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여성이 남성에게 끌려가는 듯한 영상까지 공개되며 클럽 버닝썬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됐다. 사건 당인 승리가 해당 클럽에 있었다는 누리꾼들의 주장을 비롯해, 강남 클럽 내 최음제 사용 실태 등이 도마에 올랐다.
강남경찰서 측은 29일 공식 입장을 내놓고 "출동 경찰관 4명이 피의자 등 사건 관련자 및 목격자들을 상호 분리하여 진술 청취했다"며 "김 씨가 인적사항 확인 거부 및 보안요원을 폭행하고 난동 부렸다는 진술이 있어 관련 사실을 확인하려 했으나 김 씨가 소란을 피워 업무방해로 체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씨는 현장에 없어 지구대로 출석하게 해 폭행사실을 시인받았다고 덧붙였다.
경찰 측은 "일부 공개된 현장 영상을 보았을 때 국민의 입장에서 정당하지 못한 공무집행이라고 보여질 소지가 있음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당시 현장 출동한 경찰관으로서는 추가 피해방지 등 초동 조치가 우선이고 당시 김 씨는 경찰에 사안을 정확히 진술하기 보다 위력으로 업무방해를 하고 있었고, 주변에 있는 보안 요원들을 때렸다는 피해진술까지 있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주변 CCTV 등 증거를 확보해 수사진행 중에 있으며, 피해자로 주장했던 장 씨에 대해서도 상해로 입건해 조사하고, 주변 보안요원들에 대해서도 가담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느 당사자의 일방적인 주장에 의해서만 처리할 수 없고 다수의 관계자들을 상대로 한 진술, 증거들을 토대로 누구도 억울함이 없도록 하기 위해 차분하고 철저하게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클럽 버닝썬 측도 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시했다. 이들은 "이번 사건은 클럽 직원이 성추행 피해를 호소하는 여성 고객의 민원을 전달받아 대응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저희 클럽 직원이 폭행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 클럽 운영진을 대표해 진심 어린 사죄와 유감을 표명한다"라고 사과했다.
이어서 "사건 경위가 기록된 CCTV 영상 전부를 수거해 제공하는 등 각종 의혹에 대해 진실이 철저히 규명될 수 있도록 수사에 모든 협조를 다할 것이다. 폭행에 연루된 클럽의 관련자에 대해서는 책임을 물어 징계 및 퇴사 조치를 진행했다. 직원들에 대한 교육과 안전, 보안 지침 개선 등 재발 방지를 위한 조처를 취하겠다"라고 전했다.
버닝썬 측은 이어 온라인상 문제가 된 여성 고객이 끌려나가는 CCTV에 대해서도 "2018년 12월 1일 오전 1시 35분경 VIP테이블에서 취객 여자(태국인)이 테이블 술을 강제로 개봉하여 훔쳐 마시는등 난동을 부려 퇴장 조치하였다"며 "퇴장하는 과정에서 가드 머리를 1차 폭행하였고 저희 버닝썬 가드팀이 경찰신고 후 대기중 버닝썬 여자가드가 담당하고 있었으며 외국인과 의사소통 가능한 직원이 영어로 상황을 설명해 주었지만 오히려 화내며 여자가드와 영업진을 각각 1차례씩 폭행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경찰 도착 후 해당영상을 경찰에 제출했으며 외국인 고객은 현행범으로 체포됐으며 이후 노트북 수리비 폭행 합의금을 받고 사건은 종결됐다"고 온라인상 알려진 것과는 다른 내용임을 밝혔다.
경찰의 김 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버닝썬 고액테이블 관게자들, 대표들이 술에 물뽕타서 성폭행 당한 여자들이 제보도 들어오고 방송사 촬영도 했다. 12월에 버닝썬 성폭행 영상도 입수했다. 불특정 다수의 여성 피해자가 많다"며 "경찰, 클럽 관련 억울하셨던 피해자들 제보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또 여성 대상 약물범죄 처벌과 클럽, 유흥업서와 경찰간의 유착에 대한 제대로 된 수사 및 처벌에 대한 청원 소식을 알렸다.
'뉴스데스크' 측 또한 29일 추가 보도를 통해 법원 명령을 통해 경찰의 CCTV 영상을 증거로 확보했으나 경찰이 준 블랙박스 영상이 편집되어있음을 지적했다. 또 경찰은 역삼지구대 내 CCTV 4개 중 2개가 단선으로 녹화가 안되고 다른 하나에는 김 씨가 거의 찍히지 않아 제공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얼굴에 난 상처는 경찰에 의해 생긴 것이라고 주장하며 경찰 폭행 또한 주장하고 있다. 김 씨는 강남경찰서를 직무유기와 증거인멸로 고소했다.
해당 사건 관련된 국민청원도 하루 만에 20만명을 돌파하며 청와대 답변을 받게 됐다. '경사 ***, 경장 *** 외 ***에서 뇌물받는지 조사부탁드립니다'라는 해당 내용의 청원은 30일 오전 7시 현재 청원 인원 21만명을 넘어선 상태다.
버닝썬 운영진으로 알려진 승리는 방송 등지에서 자신의 클럽을 홍보하기도 하는 등 전면에 나섰던 만큼, 도의적 책임론 등도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YG엔터테인먼트 측은 별다른 입장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MBC, 버닝썬 인스타그램,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