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골목식당' 뚝섬 편에 출연했던 장어집 사장과 경양식집 사장이 당시 방송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며 입장을 전했다.
지난해 6월에 방송됐던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뚝섬 편. 당시 뚝섬 편에서는 장어집-경양식집-샐러드집-족발집 사장이 출연했고, 최악의 요리 실력과 조리 환경에 백종원은 물론이고 시청자들까지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당시 방송에서 백종원은 "기본이 안 돼 있다. 요식업에 대한 모욕이다. 장사라는 전쟁처 뛰어들면서 너무 준비가 안 돼 있다. 거기다 거짓말까지 한다. 1차에서 방송을 접어야 할 정도였다"며 독설을 했다.
특히 당시 장어집 사장은 전날 고등어와 장어를 구워놓고, 주문이 들어오면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손님에게 내놓기도 했고, 다른 장어집과 비교했을 때 높은 가격의 장어 가격을 지적받기도 했다. 또 제작진이 방문했을 때는 소고기가 들어있지 않은 미역국을 내놓고 백종원이 방문했을 때 의도적으로 소고기를 더 넣은 미역국을 내놓는 등 다분히 방송을 의식한 태도를 보여 백종원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경양식집 사장은 돈까스 고기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서 언제 고기를 가져왔느냐고 물어보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며 말을 바꾸기 일쑤였고, 가게 오픈 전에 돈까스 집만 스무 곳 이상을 다니며 공부했다고 말해놓고 막상 백종원이 방문 가게대 대해 물어보자 역시나 시원하게 대답하지 못해 신뢰를 떨어뜨렸다. 뿐만 아니라 백종원의 지적과는 무관하게 신메뉴를 내놓고, 심지어 손님들에게 덜 익은 음식을 내놓는 아마추어 같은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화를 돋궜었다.
그리고 방송 후 약 8개월이 지난 오늘(28일) '골목식당' 뚝섬 편의 장어집 사장은 인터넷 개인방송을 통해 방송 당시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입장을 전했다. 그는 "저는 지금까지 숨어 지냈다. 시간이 지나면 잊혀질 줄 알고 참았지만 아직까지 찾아와서 욕하는 사람들이 있다. 우울증, 대인기피증도 왔다"고 말했다.
이어 "장사 잠깐 잘 되는 거 방송하며 손해봤던 부분을 하나도 메우지 못했다진짜 덕 못 봤다. '골목식당' 보면 대박날 줄 안다. 무조건 잘못된 건 아니다. 물론 그대로 잘 해서 잘 되는 경우도 많고 아직까지 줄 서 계신 분들 많다. 그런데 모든 사람이 다 잘 되는 건 아니다. 그 이야기(백종원의 솔루션)대로 한다고 해서 맞는 건 아니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가게에 비해 비쌌던 장어 가격에 대해서는 "비교 대상이 아닌 장어와 가격 비교를 해서 나를 사기꾼으로 만들었다. 해명을 하려고 하면 말을 못하게 막았다"고 말했고, "백종원 대표에게 소고기가 많이 들어있는 미역국을 준 것은 장사를 하고 남았기 때문에 그랬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마지막으로 장어집 사장은 "저는 사기꾼이 아니다. 방송에서 나온 자극적인 일부분만 보고 인격 전체를 모욕하는 것이 안타깝다"라고 하면서도 "백종원 대표님을 원망하지는 않는다. 마지막으로 나눈 대화가 '도움 필요하면 또 연락하라'였다. 저는 사실을 얘기를 하러 왔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뚝섬 편 경양식 집 사장도 거들었다. 그 역시도 유튜브 계정을 통해서 "현재 '골목식당'이 굉장히 많은 논란에 휩싸여있다. 그래서 출연자인 제가 여러분의 궁금증을 해결해드리기 위해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고 설명하며 "제가 보고 들은 내용, 그리고 사실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제작해 나갈 예정"이라며 또 다른 이야기를 폭로할 것을 예고했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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