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TV CHOSUN이 준비한 야심작 '바벨'이 베일을 벗었다.
지난 27일 첫 방송된 TV CHOSUN 새 주말드라마 '바벨'에서는 신문기자 출신 검사 차우혁(박시후 분)이 복수를 위해 거산 그룹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처음부터 태민호(김지훈)의 죽음으로 시작했다. 피투성이가 된 태민호의 모습이 보여진 가운데, 7일 전으로 시간이 거슬러 올라갔다.
태민호는 거산그룹 태회장(김종구)의 차남으로 7일 전 태수호(송재희)를 제치고 거산그룹 대표 이사가 된 인물. 태회장이 소집한 가족 모임에서 아내 신현숙(김해숙)은 태수호에게 "거산은 너의 것이다"며 "아무말도 하지 말라"고 당부했지만, 태수호는 태회장에게 불만을 토로했고 태회장은 태수호에게 "그 자리라도 지키고 싶으면 닥치고 있어라"고 일갈했다.
이 자리에 변호사 딸 태유라(장신영)의 연인으로 참석한 차우혁은 "힘을 가지고 싶다"며 거산에 가는 태회장(김종구)에게 거산에 가고 싶은 이유를 밝혔다. 태회장은 그런 차우혁을 마음에 들어했다. 하지만 차우혁은 실제로 아버지 죽음의 비밀을 풀고 태회장을 잡기 위해 들어가는 것이었다.
그런 가운데 차우혁은 태회장의 비밀을 알고 있는 정보원 리키와 접촉했다. 그러나 중간에 누군가가 리키를 납치했고, 리키는 그런 그를 보고 "반갑다"고 말했다.
또한 태민호와 태회장은 함께 헬기를 탔다가 추락 사고를 당했다. 태회장은 수술에 들어가고, 태민호는 실종됐다. 신현숙은 앞에서는 슬퍼하는 척 했지만 바로 이사회를 소집해 거산을 장악하려 했다. 그러나 실종된 줄 알았던 태민하고 이사회에 나타나 모두를 놀라게했다.
방송 말미에는 태민호의 아내 한정원(장희진)이 차우혁과 키스를 나누는 모습을 태민호가 목격해 이들이 펼칠 미스터리 격정 멜로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이같이 흡인력 있는 스토리는 시청자를 안방극장에 불러 모았고, 첫방송 부터 3.532%(닐슨코리아 제공, 유료방송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는 지난해 선보인 '대군-사랑을 그리다'의 첫 회 시청률 2.519%보다도 높은 수치다.
또한 흡인력 있는 스토리는 배우들의 미친 연기로 완성됐다. 박시후는 능글맞은 미소 뒤로 복수의 칼날을 품고 있는 차우혁의 속내를 잘 표현했으며, 거산을 자신의 아들에게 물려주려는 욕망을 가지고 있는 신현숙의 카리스마는 김해숙이 아니면 누가 표현할 수 있을까 할 정도로 묵직하게 표현됐다. 지금까지와 색다른 냉철한 이미지를 입은 김지훈의 연기도 돋보였다.
이처럼 첫방송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벨'이 'SKY 캐슬'을 이어 종편 드라마 신드롬을 이어갈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50분 방송.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TV CHOSUN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