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5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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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트로트 황제'…'사랑을 싣고' 박상철, 눈물의 17년 [전일야화]

기사입력 2019.01.26 06:55 / 기사수정 2019.01.26 00:08

김지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지현 인턴기자] 가수 박상철이 자신의 힘들었던 과거를 털어놨다.

25일 방송된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가수 박상철이 출연해 자신을 친아들처럼 챙겨준 옥탑방 집주인 부부를 찾아 나섰다.

이날 박상철은 "KBS에 오다니 감개무량하네요"라며 등장했다. 그는 "처음 KBS 왔을때 잡상인 취급을 받고 쫓겨났다. 그런데 이제 여기 오니 감회가 새롭다"고 전했다.

박상철은 17년 동안의 무명 생활을 공개했다. 그는 "19살의 나이로 강원도 삼척에서 상경했다. 데뷔하기 위해 작곡가를 찾아갔더니 데뷔 시켜주겠다며 돈을 요구했다"고 입을 뗐다. 이어 "앨범을 내기 위해 건설 현장에서 일당 잡부 생활도 했다"며 "반지 공장에서 한 달 일해 9만 원 벌고, 미장일로 하루에 9만 원 벌면서 천만 원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의 꿈은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그는 "그렇게 천만 원을 작곡가에게 넘겼는데, 허술한 메들리 테이프 하나를 만들어줬다. 그래서 하루아침에 모든 돈을 날리고 노숙자 신세가 됐다"고 힘들었던 과거를 밝혔다.

이후 그는 "고향에 내려갔다가 다시 서울로 와 첫 앨범을 발매했다. 앨범 홍보를 위해 전국의 방송국은 물론 대형 쇼핑몰, 버스 차고지 등을 돌았지만 냉담한 반응과 멸시뿐이었다"고 말했다.



박상철은 충무로 역 앞에서 자신의 노숙 시절을 털어놨다. 그는 애견샵을 가리키며 "저기 있는 개들 보다도 못한 신세였다"고 말하며 "돈을 다 날리고 모두 포기하고 싶었다. 자살 생각까지 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그는 "그러다 한 노숙자분을 만났다. 근데 그 사람이 '너는 빚도 없고 나이도 어리지 않냐. 넌 젊음만 가지고도 분명 뭐든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그때 다시 마음을 잡게 됐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박상철은 자신의 가족사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아버지가 주사가 심하셔서 어머니랑 따로 살았다. 아버지가 술만 마시면 저를 때렸다. 울면 운다고 더 때렸다"고 아픈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어머니가 다시 돌아온 사연을 말하며 "어머니께 잘해드리고 싶었는데 떨어져 산 만큼 어색해졌다. 계속 '혹시 우리 어머니가 아니지는 않을까' 생각했다. 그러다 어머니가 63세의 나이로 돌아가셨다"고 애달픈 사연을 전했다.

김용만, 윤정수가 진행하는 'TV는 사랑을 싣고'는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40분 방송된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1TV 방송화면

김지현 기자 kimjh934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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