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0.23 21:58 / 기사수정 2009.10.23 21:58
[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이호준의 방망이가 마침내 폭발했다. 동시에 SK의 지명타자 고민도 해결되는 모습이다.
22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KIA 타이거즈와의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SK 와이번스의 6번 지명타자로 나선 이호준은 홈런 하나 포함 의미있는 2안타를 터뜨리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이호준의 타격에 '부활포'라는 평가가 붙은 것은 그 동안 계속된 부진으로 김성근 감독의 속을 무던히도 썩였기 때문이다.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두 차례 대타로 나와 모두 삼진 당했던 이호준은 KIA와의 한국시리즈에서도 5차전까지 6타수 무안타로 제몫을 못 했다. 베테랑으로서 체면이 서지 않았음은 물론이다.
그러나 6차전에서 이호준은 극적인 반전 드라마를 썼다. 0-0이던 2회말 윤석민의 체인지업을 끌어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 아치를 그렸다. 2승 3패로 벼랑 끝에 몰려 있던 SK에 한 줄기 희망과 같은 홈런포였다.
4회말에는 선두 타자로 나와 깨끗한 좌전 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트기도 했다. 10구까지 가는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시속 131km짜리 낮은 체인지업을 받아쳤다. 이호준은 나주환의 희생타로 2루를 밟은 다음 조동화의 적시타 때 홈에 들어와 SK의 3점째를 만들어냈다.
SK는 김재현과 이호준이 함께 부진에 빠지는 바람에 지명 타자를 결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날 KIA 선발이 우완 윤석민이었는데도 오른손 타자 이호준을 기용한 김성근 감독의 승부수가 맞아 떨어지면서 SK는 24일 열리는 7차전에서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사진 = 이호준(자료 사진) ⓒ SK 와이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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