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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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곤의 아이들', 위기의 베어벡호 구했다

기사입력 2007.07.19 07:42 / 기사수정 2007.07.19 07:42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인니전 승리, '김호곤의 아이들'이 이끌다

아시안컵 본선 탈락 위기에 몰렸던 베어벡 호가 '김호곤의 아이들'의 맹활약을 앞세워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8일 저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벌어진 홈팀 인도네시아와의 본선 3차전에서 승리했다. 한국은 전반 33분 김정우의 결승골로 인도네시아를 1-0으로 제치며 2007' 아시안컵 본선 첫 승을 거뒀다. 또한, 바레인이 사우디 아라비아에 0-4로 패해 D조 2위로 8강 진출을 확정짓게 됐다.

인도네시아전 승리를 이끈 주역은 다름 아닌 '김호곤의 아이들'이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한국의 사상 첫 8강 진출을 이끌었던 '김호곤의 아이들'은 베어벡 호의 공격을 이끌었다.

인도네시아전에서는 '최성국-조재진-이천수'의 3 톱에 김정우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모두 아테네 올림픽 대표 출신. 이들은 당시 올림픽대표팀에서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그리고 지금, 한국축구를 이끌 당당한 주역으로 자리 잡았다.

당시 김호곤 호는 '최성국(최태욱)-조재진-이천수'의 3 톱을 구사하여 공격의 파괴력을 살렸다. 조재진이 중앙을 떠받치고 최성국과 이천수가 측면을 휘젓는 경기력은 인도네시아전에서 그대로 재연됐다. 김호곤 호 중원의 핵이었던 김정우는 베어벡 호 공격을 이끄는 플레이메이커로 성장하여 인도네시아전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인도네시아전 결승골을 장식한 선수들은 이천수와 김정우였다. 전반 33분 이천수가 옆에 있던 김정우에게 짧은 패스를 연결한 뒤에 김정우는 오른발 중거리슛을 날려 인도네시아 오른쪽 골 그물을 크게 흔들었다.

김정우는 3년 전 아테네 올림픽 본선 멕시코전에서 중거리슛으로 한국의 1-0 승리를 이끈 바 있어 큰 경기에 강한 해결사 기질을 발휘했다.

좌우 측면 공격을 주도한 최성국과 이천수의 빠른 드리블 돌파 또한 눈부셨다. 이들은 상대팀 공간이 열리는 쪽으로 빠르게 침투하여 인도네시아 수비진을 마구 괴롭히는 부지런함을 보였다.

특히 이천수는 전반 28분 엘리에가 빠른 역습 돌파를 펼치자 그를 직접 따라붙어 태클로 저지하는 멋진 장면을 펼쳤다.

조재진은 후반 8분과 18분에 위협적인 헤딩슛을 날려 공중볼 처리에 강한 진가를 발휘했다. 비록 골을 넣지 못했지만 인도네시아전 주전 출전으로 붙박이 주전 입지를 단단히 다졌다. 강력한 경쟁자였던 이동국의 부진으로 '이동국의 대체 공격수'라는 꼬리표를 떼는 데 성공했다.

'김호곤의 아이들'은 8강전에도 주전으로 중용되어 한국의 대회 우승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함께 '김호곤의 아이들'에 속했던 김치곤과 김두현까지 토너먼트 출전을 기다리고 있어 아시안컵 우승은 6명의 활약 여부에 달린 것과 다름없다. 8강과 4강, 그리고 결승전에서 멋진 활약을 펼쳐 한국축구를 빛낼지 기대된다.

[사진=김정우의 국가대표팀 경기 장면 사진 ⓒ 엑스포츠뉴스 강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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