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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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한국 新…전국체전, '신기록 제조 대회'로 급부상

기사입력 2009.10.22 01:42 / 기사수정 2009.10.22 01:42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대회 개막이 이틀밖에 지나지 않은 '한국 최고의 스포츠 대제전' 전국체전이 그야말로 풍성한 신기록 행진으로 대회 초반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대전광역시 일대에서 치러지고 있는 제90회 전국체육대회 개막이 이틀밖에 되지 않은 가운데 육상, 수영, 역도, 수중 등 기록 종목에서 잇따라 한국신기록이 세워져 '신기록 제조 대회'로 다시 급부상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열린 전국체전에서 42개의 한국신기록, 147개의 대회신기록이 작성됐지만 올해는 단 이틀 만에 10개의 한국기록, 98개의 대회기록이 새롭게 작성됐다.

주니어 기록과 1개의 비공인 세계기록까지 합치면 지금까지 작성된 신기록만 120개에 달한다. 아직 대회 기간이 5일이나 남은 것을 감안했을 때 초반에 나오고 있는 신기록 페이스가 아주 좋은 편이라 할 수 있다.

신기록 가운데서는 의미 있는 기록도 속출했다. 23년간 요지부동이던 육상 여자 200m 기록이 김하나(안동시청)에 의해 깨졌다. 김하나는 23일, 대전 한밭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여자 200m 결승에서 23초 69의 기록으로 우승하며, 1986년에 박미선이 세웠던 23초 80의 종전 기록을 0.11초나 앞당기며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신기록을 작성한 김하나는 대한육상경기연맹으로부터 500만 원의 '신기록 포상금'도 받았다.

역도에서는 한 달 뒤, 고양에서 열리는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 나설 국가대표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사재혁(강원도청)은 대전 중일고 체육관에서 열린 역도 남자 77kg급 경기에 출전해 인상에서 157kg을 들어올린 뒤, 용상에서 206kg을 들어올리는 데 성공하며 종전 김광훈이 갖고 있던 용상 기록(205kg)을 1kg 경신, 용상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또, 전국체전 첫 경기였던 여자 48kg급에서는 베이징올림픽 4위를 차지했던 임정화(울산시청)가 인상에서 87kg을 들어올려 종전 기록(86kg)을 역시 1kg 경신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세계신기록이 2개나 수립됐던 수중에서는 남자 일반부 호흡 잠영 400m에서 이희원(성남시 체육회)이 2분 44초 66으로 골인해 종전 세계기록(2분 44초 83)을 0.19초 앞당기며 또 하나의 세계신기록을 수립했다. 수중에서는 그 밖에도 여자부 경기에서 3개의 한국기록이 새롭게 작성돼 '신기록 제조기' 종목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아직 대회 초반인데다 육상, 수영 등 신기록이 기대되는 종목들이 여전히 많이 남아 있어 지난해 세웠던 신기록 수준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육상에서는 남녀 도약 종목의 1인자인 김덕현(광주광역시청)과 정순옥(안동시청)이 신기록을 노리고 있으며, 여자 장대 높이뛰기의 임은지(부산 연제구청), 최윤희(원광대)도 새로운 기록을 노리고 있다. 수영, 수중도 국가대표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신기록을 꿈꾸고 있으며, 인라인 롤러 역시 추가 기록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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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사재혁(가운데) (C)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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