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5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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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최고용병은 누가될까?

기사입력 2005.10.06 22:08 / 기사수정 2005.10.06 22:08

서민석 기자
'잔류파' vs '신진파' 누가 더 셀까?

프로농구 개막(10월 21일)도 보름정도밖에 남질 않았다.

원주 TG삼보가 NBA 출신의 마크 데이비스를 자말 왓킨스의 짝으로 정하면서 이제 10개구단의 용병(팀당 2명)이 모두 정해졌다.

대부분 골밑을 지킬 '센터'와 득점력이 좋은 '포워드'의 조합으로 용병을 뽑는 것이 대세인 가운데, 올시즌도 지난시즌 맹활약으로 KBL에 잔류하게 된 용병과 지난시즌부터 시작된 '자유계약제'로 올시즌 새롭게 KBL무대를 밟게 된 '신진파'의 대결양상으로 펼쳐질듯하다.

또한 국내에 잔류했음에도 팀을 옮긴 미나케(부산 KTF->서울 SK),가이 루커(인천 전자랜드->안양 KT&G),네이트 존슨(대구 오리온스->서울 삼성)의 활약에도 관심을 모으고있다.

프로농구 출범이후 가장 수준급용병이 많은 것으로 평가받고있는 올시즌. 어느구단이 용병농사에서 울고 웃을지 시즌을 앞두고 살펴보기로 하자.

누가뭐래도 '구관이 명관' 이라는 잔류용병들
 
지난시즌 '코리안드림'을 일구고 올시즌 또다시 한국 프로농구 무대를 밟은 선수로는 단테 존스(안양 KT&G),자말 왓킨스(원주 TG삼보),애런 맥기(부산 KTF),앨버트 화이트(인천 전자랜드),찰스 민랜드(전주 KCC),게이브 미나케(서울 SK),네이트 존슨(서울 삼성),가이 루커(안양 KT&G)등이 있다.

특히나, 안양 KT&G의 경우에는 두 용병을 모두 지난 시즌 KBL에서 뛰었던 용병을 기용. 새로운 용병 영입이라는 '도박'을 시도하기 보단 검증된 용병을 선발하면서 일종의 '보험'을 든 것으로 생각된다. 주희정-양희승-김성철-윤영필-신동한등으로 이어지는 국내선수 진용이 뛰어나 용병들이 상대팀 용병들과 비슷한 득점과 수비만 올려주면 되기때문에 충분히 이유있는 용병 선발을 했다.

또 관심을 끄는 것은 지난 시즌 부산 KTF의 돌풍을 이끌었던 게이브 미나케의 서울 SK 이적이다. 지난 시즌 애런 맥기와 더불어 팀 전력의 70%이상을 차지했던 미나케는 기량은 출중하나 결정적인 순간에 자기 자신을 제어하지 못하며, 시즌 내내 추일승 감독의 심기를 불편하게했고, 결국 뛰어난 기량을 가지고도 올시즌 KTF와의 재계약에는 실패했다. 

물론 그를 영입한 서울 SK 김태환 감독은 '미나케 길들이기'를 자신하고있지만, 지난시즌 중에도 몇 번 추일승감독과 '순한 양'이 되기로 약속했던 그이기에 과연 언제 폭발할지도 모르는 '시한폭탄' 같아 보인다.

이외에도 지난 시즌 큰 키에서 나오는 뛰어난 제공권과 더불어 경기 중엔 거의 흥분하지 않는 '포커 페이스'로 원주 TG삼보를 우승으로 이끌었던 자말 왓킨스와 용병 득점왕을 자치했던 네이트 존슨도 검증된 기량을 바탕으로 소속팀의 호성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새로운 바람을 잃으키겠다는 '신규용병'들

지난시즌부터 이어진 '자유계약제로' 각 팀들은 자기 팀 입맛에 맞는 용병과 더불어 수준높은 용병을 영입할 수 있다는 것을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하고있다. 이러한 자유계약제의 장점을 살려 검증된 용병대신 자리를 꿰찬 신규용병들 역시 관심을 끈다.

'1994년 NBA 드래프트 6순위'에 빛나는 전주 KCC의 쉐런 라이트(203cm)를 시작으로 '우승제조기'로 불리는 크리스 윌리엄스(울산 모비스,193.9cm), '베네수엘라 특급'으로 세계농구선수권대회로 모국을 이끈 헥터 로메로(창원 LG,193.8cm), 기량보단 전과자라는 과거행적으로 더 알려진 '악동' 리 벤슨(인천 전자랜드,203cm), 지난 한-중 올스타전전에서 자말 왓킨스타 크리스 랭과 맞어 골밑을 장악했던 서울 삼성의 올루미데 오예데지(201.4cm)등의 새로수혈 된 용병역시 NBA와 유럽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용병들로 채워져 점점 수준이 높아지는 팬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나 지난 시즌 R.F 바셋->그레고리 스템핀->제로드 워드를 거치면서 극심한 '빅맨' 기근에 시달리며, 준우승에 머문 전주 KCC의 경우 비록 1997년 7월 교통사고이후 기량이 급격히 쇠락하며 NBA와 이별을 고해야했던 쉐런 라이트의 경우 워낙 타고난 기량이 출중하고 최근 벌어진 연습경기에서 국내농구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전주 KCC의 우승 탈환에 선봉자임을 자처하고있다.

또한 비록 정규리그 마지막날 전자랜드가 모비스에게 패하며 9위를 기록하긴 했지만, 최악의 한 시즌을 보낸 창원 LG는 신선우 감독-FA 현주엽 영입과 더불어 일본-이스라엘-이탈리아 세리에 A-스페인 ACB등에서 활약하며, 기량이 검증된 센터 드미트리 알렉산더(201.4cm)와 수준급 실력을 자랑하는 이스라엘 프리미어리그에서 24.6점 10.2리바운드 1.9블록슛을 기록한 '베네수엘라특급' 헥터 로메로를 영입하면서 새로운 '명가 재건'에 나섰다.

이외에도 지난 시즌 KBL에서 뛰었던 알버트 화이트(192.6cm)와 신규 용병 리 벤슨(203cm)의 '악동콤비'로 올시즌 돌풍을 예고하고있는 인천 전자랜드와 화려함보단 안정감과 골밑 강화에 초점을 둔 대구 오리온스의 안드레 브라운(200.6cm)-아이라 클락(195.4cm)등도 기대된다.
기량이외의 면에서도 프로다운' 용병도 많아지길 바라며

프로농구에서 용병의 중요성은 팀 전력의 60%이상이다. 물론 최근 각 구단의 대학팀과의 연습경기나 구단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기량이 검증된 용병은 그들대로. 또 다소 기량이 덜어져도 젊음을 앞세운 패기로 그들의 몫을 할 수 있을것이라는 이야기가 즐비하다.

하지만, 냉험한 프로의 세계에서 비록 기량이 출중하다해도 팀 칼라에 맞지않거나 지나친 개인플레이를 앞세운다면 '퇴출'되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그런 것을 감안하면 올시즌 역시 분명 울고웃는 용병은 분명히 생길 것이다.

프로농구도 이제 10년이 다되간다. 기자 개인적인 바램으론 지난시즌 기량도 빼어났지만, 경기장 밖에서도 프로다운 모습으로 팬들을 열광시키고 '농구 불모지'인 안양에 구름관중을 몰고온 단테존스 같은 용병이 올시즌 많이 코트를 누볐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프로는 코트밖에서도 프로여야하지 않겠는가?

올시즌 각구단 용병의 선전을 기원해본다.

2005-2006 KBL 10개 구단 외국인 선수 명단(지난해 성적순)

원주 TG : 자말 왓킨스(204.3cm) 마크 데이비스(194.2cm)
전주 KCC : 쉐런 라이트(203cm) 찰스 민랜드(193.8cm)
안양 KT&G : 가이 루커(204cm) 단테 존스(194.7cm)
부산 KTF : 자니 테일러(199.4cm) 애런 맥기(196.3cm)
서울 삼성 : 올루미데 오예데지(201.4cm) 네이트 존슨(196.2cm)
대구 오리온스 : 안드레 브라운(200.6cm) 아이라 클락(195.4cm)
울산 모비스 : 토레이 브렉스(198.1cm) 크리스 윌리엄스(193.9cm)
서울 SK : 웨슬리 윌슨(203.9cm) 게이브 미나케 (195.5cm)
창원 LG : 드미트리우스 알렉산더(201.4cm) 헥터 로메로(193.8cm)
인천 전자랜드 : 리 벤슨(203cm) 앨버트 화이트(192.6cm)


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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