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4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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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나는 딴따라"…'사람이 좋다' 송해, 가족 잃은 아픔 달래준 '전국노래자랑'

기사입력 2019.01.16 06:55 / 기사수정 2019.01.16 01:09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방송인 겸 개그맨 송해가 인생사를 공개했다.

15일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에서는 송해가 '전국노래자랑'에 대한 애정을 과시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송해는 1·4 후퇴 때 부모님과 이별해 홀로 남한에서 유랑 극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당시 송해는 자살 기도를 할 정도로 힘들게 생활했고, "더 이상 방법이 없으니까 세상을 비관하는 것밖에 없었다. 통일돼서 부모님을 만난다는 보장이 없고 그때는 이산가족 상봉도 없었다. 뛰어내렸는데 나무에 얹혔다. '내가 왜 끝까지 안 떨어졌는가'라는 후회도 있지만 그러지 말라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라며 고백했다.

특히 송해는 과거 교통사고로 아들을 잃은 아픔을 겪었다. 송해는 "하나밖에 없었던 아들을 잃어버렸다. 한참 교통방송 열심히 할 때였다. 마이크만 열면 '자, 오늘도 안전운전합시다. 안전운전은 다른 사람이 내가 해야 됩니다'라고 떠들었다. (교통사고로) 아들을 잃어버리고 나니까 내 앞가림도 못 가리는데 누구한테 교통 법규를 지키자고 하는 게 가식된 떠듦이 게 아닌가 싶었다"라며 회상했다.

이어 송해는 "제 자신이 (방송을) 내려놓으려고 하고 있었다. 마침 '나들이 프로 하나 합시다. 야전부대 하나 합시다'라고 하더라"라며 설명했다. '전국노래자랑'은 자식을 잃고 힘들었던 송해에게 위로이자 인생의 전환점이 되어준 고마운 프로그램인 셈이다.

더 나아가 송해는 "'전국노래자랑'은 제 평생의 교과서라고 생각한다. 3살짜리부터 115세까지 나와서 가정 환경부터 오늘까지 온 그들의 이야기, 몰랐던 이야기를 나한테 한다. 나한테 와서 내 나름대로 소화시켜서 작가가 쓴 의미를 섞어서 그분들하고 이야기를 한다"라며 애정을 과시했다.


또 장윤정은 남편 도경완과 함께 송해의 대기실을 찾았고, '전국노래자랑'으로 얽힌 남다른 인연을 과시했다. 장윤정은 "너무 어릴 때 예심을 보러 갔다. 혼자 오면 안된다고 해서 못 봤다"라며 기억을 떠올렸고, 송해는 "기념품은 줘야 하지 않냐고 달라고 했다. 어릴 때부터 약았다"라며 맞장구쳤다.

뿐만 아니라 송해는 신곡 '딴따라'를 발매하고 무대에 올라 즐겁게 노래를 불렀다. 송해는 "즐겁게 해주는 사람들이 딴따라다. 소위 말해서 우리가 하는 일이다. 나빠서가 아니라 비아냥대는 소리도 나왔다. 우리들이 있었기에 그때그때 급했을 때 즐거움이 됐고 마음을 울렸다. 여러분이 계시기에 내가 존재한다. 정말 나에게 내려주신 천직이다. '그분들의 위로, 건강을 위해 열심히 해라'라는 사명을 받았다"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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