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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뮤지컬어워즈②] 정영주, 감동의 여우주연상 "여배우 아닌 그냥 배우!"

기사입력 2019.01.15 07:03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여우주연상을 받은 뮤지컬 배우 정영주가 감동의 소감을 밝혔다.

정영주는 14일 서울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진행된 제3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베르나르다 알바'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는 20세기 스페인 시인이자 극작가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의 희곡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이 원작인 작품이다. 권력의 정점에 있는 베르나르다 알바와 이에 맞서는 다섯 명의 딸, 베르나르다의 노모 마리아 호세파, 베르나르다 일가에 대한 적절한 관찰과 간섭으로 긴장감을 부여하는 하녀와 동네 사람의 이야기를 담았다.

여배우들만 출연하며, 자유를 갈망하는 주체적인 여자들을 그린다는 점에서 의미를 남겼다. 정영주는 다섯 딸의 욕망을 억압하는 미망인 베르나르다 알바 역을 맡았다.

트로피를 받고 환호한 정영주는 "여배우라는 말을 안 좋아한다. 그냥 배우"라고 말해 환호를 받았다. 그는 "여배우라는 말을 꺼내면 딸, 엄마, 며느리, 여자 기타 등등의 수식어가 붙는다. 아니다. 대한민국의 배우다. 2년 전에 여배우만 10명이 나오는데 대한민국에서 이 공연이 가능하겠냐고 스스로도 의심하고 프로덕션에 얘기했다. 가능하게 해준 우란문화재단에 감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배우 10명을 모으는 건 어렵지 않았다. 10명이 나오는 공연을 올리는 게 쉽지 않았다. 소극장에 올려지기까지 6개월의 연습과 3주의 공연을 군소리 없이 버텨준 황석정, 이영미, 정인지, 전성민, 김환희, 백은혜, 오소연, 김국희, 김히어라 등 배우들에게 감사하다"며 동료에게 고마움을 내비쳤다.


정영주는 뮤지컬 '스타가 될거야'(1994)로 데뷔해 '명성왕후', '그리스', '미녀와 야수', '루나틱', '맘마미아', '오페라의 유령', '넥스트 투 노멀', '빌리엘리어트', '모차르트', '쌍화별곡', '리걸리 블론드', '고스트', '팬텀', '땡큐베리스트로베리' 등 다양한 뮤지컬에 출연했다. 각종 뮤지컬 어워즈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은데 이어 이번 시상식에서는 여우주연상을 꿰차며 전성기를 보내게 됐다.

정영주는 "스태프 같이 생긴 게 3년을 버텨 25년을 걸어왔다. 혹시라도 꿈에라도 나를 롤모델로 삼은 후배들이 있다면 끝까지 버텨라. 이런 날이 온다. 사실 여우주연상을 60살에 받고 싶었는데 지금 받아도 좋다"라고 외쳐 박수를 받았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윤다희 기자, 네이버TV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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