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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챌린지리그] 극적인 동점골, 그리고 승부차기 '명승부의 현장 속으로'

기사입력 2009.10.18 00:58 / 기사수정 2009.10.18 00:58

취재편집실 기자

[엑스포츠뉴스] [풋볼코리아닷컴=김재호] 올해로 2년째를 맞는 ‘2009 SBS 고교 클럽 챌린지 리그’의 순위결정전이 17일 전국 여섯 개 경기장에서 일제히 개최되었다. 각 조 1, 2위가 크로스 토너먼트를 펼쳤던 지난 대회와는 달리, 올 시즌에는 A조 1위와 B조 1위가 1, 2위를, A조 2위와 B조 2위가 3, 4위를 가리는 순위결정전 방식으로 플레이오프가 진행되었다. 이런 식으로 해서 A조 6위부터 B조 6위까지가 순위결정전으로 1위부터 12위까지 최종 순위를 가렸고, 7팀이 참가한 B조에서는 최하위를 기록한 대구 U-18(현풍고)이 순위결정전 없이 13위에 자리했다.  자연스럽게 관심은 최종 우승팀을 가리는 조 1위 간의 맞대결인 서울 U-18(동북고)과 전남 U-18(광양제철고)의 대결에 모아졌다. 두 팀은 대회 원년인 지난 시즌 4강전에서 맞대결을 펼쳤는데, 당시에는 전남 U-18이 1대 0으로 승리하면서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은 바 있다.


그때의 좋은 기억이 남아있어서였을까? 경기 초반 짜임새 있는 조직력을 앞세운 전남 U-18이 경기를 주도해가기 시작했고, 전반 16분 김영욱이 선제골을 기록했다.

후반 들어 전남 U-18이 한 골을 더 추가했다. 지동원이 슛한 것이 키퍼에 맞고 나오자 그 공을 이호석이 슛으로 연결한 것. 경기는 이대로 전남 U-18의 승리로 끝나는 듯했다.

후반 16분 서울 U-18의 정승용이 만회골을 터트릴 때만해도 분위기는 그러했다.

그러나 경기가 소강상태를 보이던 후반 35분, 첫 골의 주인공인 정승용이 동점골을 성공시키면서 경기는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양 팀의 열정의 무게를 가늠하기에 90분의 시간은 너무 짧았던 듯. 결국 승부차기에 돌입하고 말았다.

승부차기를 앞두고 서울 U-18은 골키퍼를 유재근에서 강진구로 교체했다. 그리고 그는

상대 2번 키커의 공을 막아내는 수훈을 세웠다.

이 순간을 기다렸어! 슛을 막아낸 뒤 기뻐하고 있는 강진구.

결국 승리는 다섯 명의 키커들이 모두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킨 서울 U-18의 것으로 돌아갔다.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기뻐하고 있는 선수들.

전남 U-18은 지난 시즌에 이어 또 한 번 승부차기에서 무릎을 꿇으면서 두 시즌 연속으로 준우승에 머물고 말았다.

극적인 승리였기에 기쁨은 더했을 듯. 서울 U-18 선수들이 최진한 감독을 헹가래치며 즐거워하고 있다.

"코치님도 오세요~" "난 안 할 거야!" 헹가래를 받지 않겠다고 저항하던 이원준 코치였지만

결국 이렇게 헹가래쳐지고 말았다.

우승트로피를 앞에 두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서울 U-18 동북고 선수들. 프로구단의 유소년 클럽 운영 활성화를 위해 도입된 최초의 고교 연중리그인 '고교 클럽 챌린지 리그'는 2년 연속으로 결승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명승부를 연출해내는 '대박'을 터트리면서 그 화려한 막을 내렸다. 

김재호(news@footballcorea.com)



취재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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