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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6강' 확정한 3팀이 원하는 상대는?

기사입력 2009.10.16 11:19 / 기사수정 2009.10.16 11:19

취재편집실 기자

[엑스포츠뉴스] [풋볼코리아닷컴=최영민] 6강 플레이오프에 오를 팀들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K-리그 6강 플레이오프에 나설 팀들이 가려지는 가운데, 나란히 리그 1,2,3위를 달리며 6강 안정권에 들어있는 전북, 서울, 포항을 제외한 성남(4위), 전남(5위), 인천(6위), 그리고 6위와의 승점차가 얼마 나지 않는 경남(7위), 울산(8위)은 아직도 남은 3자리를 위해 사력을 다해 경기에 임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 중 6강 플레이오프 안정권에 든 전북, 서울, 포항이 각각 원하는 플레이오프 상대는 누구일까? [풋볼코리아닷컴]의 Wish & Want에서 올 시즌 6강 플레이오프를 미리 예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 챔피언결정전 직행 유력한 전북, ‘나올테면 다 나와봐!’

- 서울 : 가장 맞붙을 가능성이 높은 팀. 전북과 정규리그 1,2위를 다투던 팀이며 올 시즌 상대 전적도 1승 1패로 백중세다. 가장 재미있는 Match Up으로 관심 받을 가능성이 높다. 그중 하나의 포인트는 역대 챔피언결정전 사상 가장 공격적인 경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바로 득점 1위 이동국과 2위 데얀의 맞대결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 전남 : ‘호남더비’가 챔피언결정전에서 열릴 수 있을까? 지역 라이벌이지만 정규리그에서는 전북이 2번 모두 승리를 거두며 단연 앞서있다. 겉으로는 약간 싱거운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동국과 슈바의 대결로 압축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득점 순위 3위의 슈바도 서울의 데얀 못지않은 득점력을 자랑하기에 두 선수의 컨디션만 보장된다면 공격적인 경기로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 성남 : 올 시즌 전북과는 유난히 사연이 많은 팀인 성남. 전북은 시즌 초 성남에게 4:1이라는 큰 점수차로 이긴바 있으며 올 시즌 시작 전 각각 2명의 선수를 트레이드 시켰던 팀들이다. 이 중에는 ‘식사마’ 김상식과 ‘라이온킹’ 이동국도 있다. 성남이 챔피언결정전에 올라온다면 이들 두 선수가 펼치는 성남을 향한 ‘복수혈전’의 마지막편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 서울, 컨디션에 따라 달라질 경기 결과

- 전남 : 이른바 ‘이천수 주먹감자 사건’이 떠오르는 개막전 서울과 전남의 경기. 이들 두 팀이 플레이오프에서 만난다면 어떨까? 서울은 이날 경기에서 무려 6골을 집중 시키며 전남을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 오르기 위해 거침없이 달려온 전남이 리그 첫 경기 때처럼 처참히 무너질 리 없다. 2002년 월드컵에서 감독과 코치로서 각자의 조국을 대표했던 두 감독 귀네슈와 박항서 감독의 만남도 이 경기가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다.

- 포항 : 어쩌면 AFC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만날 수도 있었던 서울과 포항. 서울이 아쉽게 탈락하며 그 기회는 사라졌지만 플레이오프라는 큰 경기에서 그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까? 서울은 하지만 포항만 만나면 시원한 경기를 펼치지 못한다. 올 시즌 상대전적은 1승 1패로 백중세지만 그 내용만큼은 절대 앞서있다 할수 없다. 또한 귀네슈와 파리아스 이들 두 외인(外人)감독들 간의 자존심 싸움도 볼만할 것이다.

- 수원 : 수원이 플레이오프에 올라올 가능성은 낮다. 현재 5,6위권인 전남과 인천이 도와주지 않는 이상 어려워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능성이 영 없는 것은 아니기에 축구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Match Up 수원-서울전의 가능성을 배제시킬 순 없다. K-리그의 ‘흥행보증수표’이며 그동안에도 사연 많았던 경기다. 작년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났던 두 팀이 플레이오프에서 만나게 될지 지켜보자.

◆ 포항, ‘거침없는 스틸러스 웨이로 우승까지!’

- 인천 : 현재의 리그 순위대로 6강 플레이오프 팀들이 정해진다면 포항은 인천과 6강 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러야 한다. 유창현과 강수일, 이들 두 2군리그 스타들의 맞대결이 기대되고,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1승 1무로 우위에 있는 포항이 약간은 앞선 듯 보이지만 유병수-강수일 투톱이 이를 가만히 보고 있을 리 없다. 상당히 공격적인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 울산 : 현재 8위인 울산의 막판 뒷심이 무서운 가운데 6강에 턱걸이 하는데 성공한다면 바로 만나는 상대는 포항이다. 리그에서 2무를 기록하며 서로 백중세에 있는 두 팀. 최근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역시 플레이오프에서 만나서도 쉬운 승부는 나지 않을 것이다.

- 성남 : 지난 몇 년 사이 포항에게 유난히 약한 모습을 보여준 성남. 올 시즌에도 상대전적도 1무 1패로 성남이 뒤져있다. 2007년 챔피언결정전 이후 오랜만에 플레이오프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는 두 팀. 올 시즌 우승을 노리는 포항은 플레이오프에서 성남을 만나는 것도 나쁘지않은 대진이 될 것이다.

최영민(ymchoi@footballcorea.com) / 사진 = 김재호(news@footballcorea.com) / 편집 = 장은진(doctoring@footballc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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