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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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울 상대로 아쉬운 무승부

기사입력 2005.10.03 23:06 / 기사수정 2005.10.03 23:06

artaxe 기자

플레이 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잡으려던 서울과 승점 1점이 아쉬운 인천이 결국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선취점은 인천의 라돈치치의 몫이었으나 서울의 김동진에게 2골을 내주며 2:1로 끌려가는 듯 했으나 서동원의 왼발 슛이 터지면서 2:2로 아쉽게 무승부를 기록했다.
 

조용했던 전반전



양 팀 모두 조심스러웠을까 인천은 25분에 서울은 32분에 유효슈팅이 나왔을 정도로 소극적인 경기를 하였다. 임중용이 이끄는 인천의 수비라인과 이민성이 이끄는 수비라인 모두 안정적인 수비 때문에 공격을 하기가 수월하지 않았고 양팀 공격수 모두 부진했기 때문에 더욱 소극적인 경기가 되었다.

인천은 노종건을 박주영의 전담수비로 배치하였고, 라돈치치와 세바스티안을 투 톱으로 공격라인을 형성했다. 세바스티안이 아직 팀 전술에 완전히 적응하지 못한 상태에서 라돈치치와 호홉이 맞지 않는 부분이 많았고 결국 따로 움직이는 결과를 낳았다. 후반엔 세바스티안을 빼고 셀미르를 투입시켜 공격을 더욱 원활하게 하였다.

서울은 히칼도가 빠진 부분에 대체선수를 두지 않고 김은중, 박주영, 노나또를 3톱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3명의 공격수는 서로 위치를 바꿔가며 득점을 노렸지만 역시 노나또의 움직임이 좋지 않았고 히칼도의 부재로 인한 킬 패스가 없어서 움직임에 비해 효율이 좋지 못했다.

 
폭풍의 6분

전반전이 조용했다면 후반전은 말 그대로 폭풍이었다. 인천은 세바스티안을 빼고 셀미르를 투입시켰고, 서울은 노나또를 빼고 정조국을 투입시켰다.
인천은 중원에서의 무리한 돌파보단 전재호를 활용하며 왼쪽으로 공격을 하였고, 서울은 박주영이 서서히 살아나며 중앙과 최전방까지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공격을 이끌었다.
선취골은 인천의 몫이었다. 역습에서 아기치의 크로스를 라돈치치가 헤딩으로 떨어뜨려줬고 셀미르가 바로 패스한 볼을 라돈치치가 왼발로 침착하게 차 넣어 골을 성공 시켰다. 


인천의 골 장면

골세레모니중인 라돈치치 사진 남궁경상기자

서울의 반격은 매서웠다. 바로 2분 뒤 김치곤의 절묘한 패스가 쇄도하던 김동진이 침착하게 구석으로 차 넣어 동점골을 만들었고, 또 2분 뒤에는 박주영의 프리킥을 김동진이 골로 성공시키며 2:1로 앞서 나갔다.
그렇지만 인천은 2분 뒤 서동원이 중앙에서 볼을 잡고 드리블하며 들어가다 서울선수 두 명을 제치고 멋진 골을 성공시켰다. 불과 6분만에 4골이 터진 엄청난 경기였다.
 
서울은 백지훈을 빼고 한태유를 투입시키며 중원을 보강하였고, 김동진이 부상으로 나가며 김성재를 투입시켰다. 
인천은 많이 뛴 아기치를 빼고 이요한을 투입시켰으며, 중원의 공백을 최효진이 메워주었고 이요한은 오른쪽 윙으로 들어갔다.



경기는 밀고 밀리는 치열한 공방전이 계속되었고 박주영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살짝 벗어나는 슛을 두 차례 선보였고, 인천은 전재호의 강력한 중거리 슛이 골대를 살짝 빗나가는 상황도 만들어냈다. 하지만 양 팀은 추가골을 만들어 내지 못하고 2:2로 비기는데 만족해야 했다.
 

페어플레이의 실종

인천의 라돈치치를 막기 위해서 김치곤은 뒤에서 발로 차고, 손으로 밀고 하는 식으로 공격을 끊었다. 심판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반칙과 신경전을 계속 하였고, 경기 후반에는 서동원과 한태유는 신경전의 극치를 보여줬다.
하지만 심판은 인천선수들의 파울은 어김없이 휘슬이 나오는 상황이었고 서울선수들의 파울은 매정할 정도로 휘슬이 나오지 않았다. 서울이 홈경기 어드벤티지라는 이점을 가지고 있는 것은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인천으로선 잦은 휘슬소리가 인천의 공격을 끊어놓았기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다.

경기가 끝나갈 무렵 김치곤이 그라운드에 쓰러져 있던 상황에서 서울 선수들은 계속해서 공격을 하였고 인천이 수비에서 볼을 받아 바로 역습으로 이어졌다. 서울 수비 2명과 인천 공격 2명인 상황에서 심판은 바로 휘슬을 불어 경기를 중단시켰다. 

인천은 역습찬스를 날려버렸고 김치곤은 일단 경기장 밖으로 나갔다가 바로 경기장으로 투입될 정도로 부상은 없었다. 심판이 역습을 끊은 것에 대해 인천의 장외룡 감독이 항의 하였지만 심판 판정이 돌이킬 수 없었고 더이상 역습상황은 더 이상 나오지 않고 경기는 종료되었다.

인천은 오는 10월 5일 후기리그 첫 홈경기로 문학월드컵구장에서 부천을 상대로 4승을 노린다.


artax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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