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하연수가 지난 해 논란이 됐던 SNS 게시물에 대해 해명했다.
하연수는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그대 이름은 장미'(감독 조석현) 인터뷰에서 영화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앞서 지난 해 여름 하연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러시아 여행 중 촬영한 사진을 게재한 바 있다. 이 사진 중 서커스장 포토존 앞에서 찍은 사진이 문제가 됐다.
일부 누리꾼이 하연수 뒤에 설치된 포토존이 전범기를 연상한다는 댓글을 달았고, 하연수는 "서커스장 포토존 패턴이 집중선 모양이라 그렇다. 민감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라 채도를 낮춰서 올렸다. 원래는 새빨간 색"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런 해명에도 누리꾼의 질문과 문제 제기가 계속되자 하연수는 결국 "집중선 모양 자체로 심각한 논란이 된다면 삭제하겠다"며 해당 사진을 삭제하기도 했다.
이날 하연수는 "불편하게 보였을 수 있겠지만, 욱일기가 아니었다. 실제로 저는 한국을 좋아하고 사회에 기부도 하고 봉사도 하고 있다. 그런 기본적인 소양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논란이 생겨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솔직하게 얘기했다.
이어 "사진으로 이렇게 논란이 되는 부분이 아쉬울 수도 있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저를 보는 분들의 시선이 그런 점을 제가 전부 다 '예쁘게 꼭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 다양한 생각을 가진 분들의 생각을 존중하기 때문에 괜찮다. 기자 분들을 비롯해 다른 분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부끄러운 부분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차분하게 답했다.
또 "저는 맞지 않은 옷을 입으면 숨이 막힌다. (연예인으로의) 절제된 태도, 또 하고 싶은 말이어도 하지 않을 수 있는 노련함, 유연함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이 정말 필요할 때는 저는 침묵한다. 진짜 제 목소리를 내야 할 때도 앞으로 있을텐데, 그 때도 저는 가식적으로 포장하고 숨기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제 자신을 보여드릴 것이다. 그게 오히려 더 저답다고 생각한다"며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제가 불편하시고 싫으실 수도 있지만, 그런 것은 앞으로 점점 더 보완해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대 이름은 장미'는 지금은 평범한 엄마 홍장미(유호정 분) 앞에 한 남자가 나타나 그녀의 감추고 싶던 과거가 강제 소환 당하며 펼쳐지는 반전과거 추적코미디. 1월 1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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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