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3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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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포인트] SK 윤길현, 몸쪽 승부 실패해 동점 허용

기사입력 2009.10.10 19:08 / 기사수정 2009.10.10 19:08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와 같은 큰 경기는 페넌트레이스보다 세밀한 플레이를 요구한다. 미세한 차이로 승자와 패자가 갈리고 한 팀의 운명을 결정하기도 한다.

10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 이미 2패를 당한 SK로서는 무조건 이겨야만 '생명 연장'이 되는 경기였고, 두산 역시 3차전에서 끝내지 못하면 후일을 장담하지 못하는 입장이었기에 승리가 필요했다.

SK는 1회초에 먼저 1점을 뽑아냈고 5회까지 리드를 지켜나가다가 6회말 고비를 맞았다. 1사 후 고영민의 2루타, 김현수의 볼넷이 이어져 1,2루가 되자 김성근 감독은 윤길현의 등판을 지시했다.

김동주와 대결하게 된 윤길현은 볼카운트 0-1에서 몸쪽 빠른 공으로 카운트를 벌겠다고 나섰다. 그러나 시속 144km 직구는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나 몸쪽 깊은 코스로 들어가 볼이 됐다. 회심의 몸쪽 승부가 실패로 끝나자 윤길현은 김동주의 장거리포를 의식한 듯 바깥쪽 승부로 일관하다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를 자초하고 말았다.

이후 최준석과의 승부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나왔다.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였다. 시속 140km짜리 몸쪽 직구는 윤길현 입장에서 승부구나 다름 없었다. 윤길현으로서는 일단 카운트를 유리하게 만들고 삼진을 기대하는 볼 배합이었다.

그러나 바로 그 공이 약간 낮았다는 판정을 받으면서 볼카운트가 1-2이 됐다. 김성근 감독은 구심을 맡은 김병주 심판에게 다가가 잠시 항의했지만 꼭 볼 판정에 불만이 있다기보다는 신경전 차원이라는 해석이 더 설득력이 있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낮은 공 판정이 애매했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결국 윤길현은 볼카운트 2-2에서 거푸 볼 2개를 던져 밀어내기로 3루 주자 고영민의 득점을 허용해 팀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말았다. 김동주와 최준석에게 던진 두 개의 몸쪽 공 중에 하나만 스트라이크가 됐어도 실점없이 넘어갈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사진 = 윤길현(자료 사진) ⓒ SK 와이번스 제공]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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