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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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항 거듭한 홍명보호, 아쉽게 4강 진출 좌절

기사입력 2009.10.10 02:31 / 기사수정 2009.10.10 02:31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아쉬웠다. 그러나 잘 싸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청소년 축구 대표팀이 200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8강전에서 가나에 석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9일 밤(한국시각), 이집트 수에즈에서 열린 가나와의 8강전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 끝에 2-3으로 패하며 4강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 1983년 대회 이후 26년 만에 4강 진출을 노렸던 한국은 가나의 탄력적인 플레이와 개인기에 잇따라 골을 헌납하며 아쉽게 꿈을 접어야 했다. 또, 지난 1차전 카메룬전 0-2 패배 이후, 가나에도 패하면서 아프리카팀에 2번이나 벽을 넘어서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전반 4분, 김영권의 날카로운 슈팅으로 포문을 열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전반 8분, 측면 수비수 인쿰이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린 것이 가나의 골잡이, 아이디야에게 연결됐고 곧바로 왼발로 정확하게 차 넣으며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이후 한국은 만회골을 넣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였다. 그러나 탄탄한 수비로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하고, 오히려 추가골을 허용하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 실패했다. 전반 28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문전을 쇄도하던 오세이에게 곧바로 연결돼 한국 골문을 또 한 번 가른 것이다.

전열을 정비한 한국은 곧바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골을 터트렸다. 전반 30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정동호의 크로스를 박희성이 헤딩으로 정확하게 골문으로 공을 집어넣었다. 이후에도 동점골을 넣기 위해 활발한 공격을 펼친 한국은 볼점유율에서 6대4 비율로 계속 유지하며 우세한 경기를 펼쳐나갔다.

후반 들어 한국은 초반부터 공세를 펼치며 기회를 만들어갔다. 후반 10분에는 서정진의 슈팅이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혔고, 후반 20분에는 서정진의 패스를 받은 박희성이 재치있게 골키퍼가 손을 쓰지 못하는 쪽으로 슈팅을 날렸지만 아깝게 살짝 벗어났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던 차에 홍명보 감독은 박희성 대신 김동섭, 조영철 대신 이승렬을 투입하는 등 프로 선수들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며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우리 수비의 뼈아픈 실책과 이를 놓치지 않은 정확한 공격력에 또 한 번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후반 33분, 홍정호의 패스 미스를 틈타 아이디야가 이를 가로챘고, 한국 수비 3명을 제치는 현란한 개인기를 앞세워 팀의 세 번째 골을 기록하며 승부가 사실상 기울어졌다.

반격에 나선 한국은 후반 37분, 김동섭의 헤딩골로 추격의 의지를 살려 갔다.

이후에도 총공세를 펴며 동점골을 만들기 위한 공격을 계속 이어나갔다. 그러나 조직적으로 움직인 가나의 수비를 뚫지 못했고, 오히려 후반 44분 가나의 날카로운 슈팅이 골대에 맞는 위기를 겪기도 했다. 2-3으로 패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는 그대로 끝났고, '리틀 태극전사'들은 아쉬운 마음에 바닥에 주저앉으며 눈물을 흘려야 했다.

지난 1991년 대회 이후 18년 만에 이 대회 8강에 오른 한국은 그렇게 아쉬움 속에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다만, FIFA 주관 단일대회에서 9골을 터트리며 한국 축구 역사상 가장 많은 골을 터트린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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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 U-20 청소년 대표팀  (C) 엑스포츠뉴스 김현덕 기자]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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