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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달 푸른 해' 차학연 학대 과거·김법래 용의자 지목…숨막히는 전개

기사입력 2019.01.03 08:07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붉은 달 푸른 해’ 붉은 울음은 차학연일까, 김법래일까. 아니면 또 다른 누구일까.

지난 2일 방송된 ‘붉은 달 푸른 해’ 23~24회는 이은호(차학연 분)의 과거 비밀, 송호민(김법래)의 살인을 교묘하게 엮은 전개로 시청자 추리 욕구를 한껏 끌어올렸다. 촘촘하고 치밀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모두가 의심스럽고, 또 한편으로는 모두가 범인 같지 않은 분위기를 자아낸 것이다.

이날 방송에서 가장 눈에 띈 인물은 이은호와 송호민이다. 먼저 이은호를 둘러싼 가슴 아픈 비밀이 밝혀졌다. 이은호는 한울센터 초대원장 송재학이 운영하던 보육원 출신이다. 어린 시절부터 송재학은 물론, 현재 한울센터의 원장인 송호민과 깊이 연관된 삶을 살아온 것. 그러나 이 인연은 이은호 입장에서는 악연과도 같았다. 이은호가 오랫동안 이들에게 학대와 폭력을 당해온 것이다.

늦은 밤 이은호의 숙소를 찾아온 송호민은 무차별적인 폭행을 휘둘렀다. 이은호는 익숙하다는 듯 대항할 생각도 하지 못한 채 폭행을 당하기만 했다. 송호민은 이은호가 송재학에게 자신의 비밀을 알렸다 오해하고 폭행했다. 하지만 이은호의 입에서는 이미 한울센터를 그만둔 윤부장이 나왔다. 

다음 날 윤부장이 사망한 채 발견됐다. 윤부장이 한울센터와 연관이 있다는 점, 현장에서 시집이 발견됐다는 점에서 경찰은 ‘붉은 울음’의 연쇄살인사건을 떠올렸다. 그렇게 수사를 이어가던 중 현장에서 이은호의 지문을 비롯한 몇 가지 증거가 발견됐다. 결국 이은호는 살인범으로 체포됐다.

하지만 진짜 범인은 따로 있었다. 송호민이었다. 분노조절 장애 증상을 보였던 송호민은 이미 폭력 전과도 갖고 있었다. 그가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질렀고, 그 죄를 이은호에게 뒤집어 씌운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송재학이 두려워 송호민의 잘못 뒤처리를 해왔던 이은호는 ‘가족’이라는 믿음 하에 또 다시 송호민의 죄를 덮어주려고 했다.


송호민 체포 후 ‘붉은 울음’과 관련된 증거들이 추가로 발견되기 시작됐다. 고성환(백현진 분)이 사망한 개농장에서 발견된 족적과 일치하는 운동화가 송호민 집에서 나왔고, 송호민의 컴퓨터에서는 ‘붉은 울음’과 연결통로였던 사이트 ‘레이저 헤드’ 접속 기록 등이 발견됐다. 송호민이 순식간에 ‘붉은 울음’의 유력 용의자로 떠오른 것이다.

아이들 앞에서는 언제나 말간 얼굴로 미소 짓던 이은호에게 오랫동안 학대와 폭력을 당했다는 비밀이 밝혀졌다. 그럼에도 자신을 학대한 송호민 부자에게 ‘가족’과 같은 믿음을 보이는 이은호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반면 송호민 역시 살인사건과 연루되며 예상 밖 모습을 보여 시청자를 깜짝 놀라게 했다. 특히 유치장 안에서 허겁지겁 음식을 흡입하는 장면은 충격 그 자체였다.

‘붉은 달 푸른 해’ 23~24회는 교묘하게 엮인 이은호와 송호민의 관계를 치밀한 전개에 녹여냈고 동시에 막강한 충격까지 선사했다. 이 치밀한 스토리에 몰입한 시청자들은 이제 이은호가 ‘붉은 울음’인지, 송호민이 ‘붉은 울음’인지 미치도록 궁금해하게 됐다. 여기에 차우경 동생 차세경(오혜원)까지 식물인간 상태에서 눈을 뜨며 혼란과 긴장감을 안겨줬다.

매주 수, 목 오후 10시 방송.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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