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0.07 23:50 / 기사수정 2009.10.07 23:50
[엑스포츠뉴스=박용철] SK와 두산은 2007, 2008시즌 한국시리즈 대결팀답게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9회말 경기가 끝날 때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준 플레이오프 때 타율 0.353으로 정규시즌(0.235)보다 월등한 활약을 해준 고영민이 첫 타석부터 SK의 선발투수 글러버(33)의 바깥쪽 슬라이더를 밀어쳐 우측펜스를 살짝 넘기는 홈런을 쳐내면서 두산이 상승무드를 탔다. 두산 김경문 감독이 경기전 키 플레이어로 지목했던바 있었는데 예상이 적중해 나가는 순간이었다.
이호준은 사이드암에게 타율 0.167로 좋지 않았었다. 결과는 두산 작전의 승리. 이호준은 고창성에게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경기 후 SK 김성근 감독은 "3회에 최정타석에서 대타 타이밍을 놓혔다"고 말해 중요한 승부처에서 작전에 실패했다고 말했고 6회에도 그렇지 못했음을 시사했다.
8회말에 SK가 박정권의 솔로홈런으로 1점을 만회하면서 두산을 바짝 쫓기 시작했다. 9회 말에도 1사에 대타 박정환이 중전안타로 1루에 출루하였지만 박재홍의 병살타로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양팀 모두 총 10명의 투수를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다. 그리고 양팀 불펜진은 최고의 피칭을 보여주었다. 두산은 정규시즌에서도 5회까지 앞선 점수를 승리로 지켜낸 승률이 0.912로 높은 팀답게 계투진이 승리의 견인차가 되었다.
하지만, 두산도 아쉬운 점이 나타난 경기였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맹활약했던 중심타선 김현수와 김동주가 각각 4타수 무안타로 오늘 경기에서는 활약을 못해주었고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도 문제를 보였었던 3루 쪽에서 다시 실책이 나옴으로써 두산도 남은 경기에서도 보완해야 할 부분으로 남았다.
SK 타자들의 잘 맞은 타구가 번번이 야수 정면으로 가면서 아웃되었다. 2회 말, 박재홍의 적시타로 1점을 쫓아간 상황에서 박재상이 2사 1,2루에서 공격한 타구가 중견수 앞으로 날아간 타구가 이종욱에게 잡혔다. 7회 말 선두타자 박재홍의 잘 맞은 타구가 두산 좌익수 김현수 정면으로 가면서 운이 따르지 않는 모습이었다.
시즌 마지막에 19연승을 이어갔던 SK는 팀 특유의 타선 집중력이 보이지 않은 경기였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후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다. 금민철이 5회까지 잘 막아준 것이 승리의 요인이 되었고, 이용찬을 마무리로 믿고 기용했는데 잘 해주었다"고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SK 김성근 감독은 "경기전 바람이 영향이 있지 않겠는가 했는데 홈런 된 타구가 바람 때문에 넘어갔다"고 말해 바람의 영향이 오늘 경기에 변수로 작용해 큰 영향을 미쳤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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