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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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 AFC챔피언스 리그 4강 진출

기사입력 2005.09.22 11:24 / 기사수정 2005.09.22 11:24

김종국 기자

부산 아이파크가 카타르의 알 사드를 꺾고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했다. 21일 카타르 도하에서 벌어진 8강 2차전 경기에서 부산아이파크는 알사드에게 2-1 승리를 거두며 이번 챔피언스리그에서 8전전승으로 4강행을 확정했다.

 홈 팀인 알 사드는 경기초반 주도권을 지면서 공격적으로 나왔다. 하지만 부산 아이파크는 전반 10분부터 20분 사이에 5차례의 위협적인 슛팅을 시도하면서 집중적인 공격을 퍼부었고 결국 전반 20분 알 사드의 왼쪽진영을 돌파하던 임관식의 날카로운 슛팅이 알 사드의 골문으로 들어가면서 부산이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임관식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부산은 전반내내 알 사드를 압도하는 경기내용을 보였다. 부산은 미드필더에서 패스를 통한 조직적인 플레이가 뛰어났고, 팀 완성도가 매우 높은 모습이었다. 특히 미드필더를 거쳐 전방으로 나가는 패스의 성공률이 높아서 효율적인 팀플레이를 펼쳤고, 미드필더 진영에서 전방으로 길게 찔러준 패스를 받은 부산의 투톱, 루시아노와 다실바가 뛰어난 개인기를 통해 공격을 풀어나가는 모습은 알사드에겐 매우 위협적이었다.

 후반전에 들어서면서 부산은 이성남 대신 이정효를 투입했고, 알 사드는 부상으로 제컨디션이 아닌 에메르손까지 투입하면서 공격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었다. 후반 들어서도 2분만에 이정효가 슛팅을 시도하면서 부산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하지만 그 후부터 홈팀 알 사드가 공격적으로 나오면서 마지드(Magid) , 테노리오(Tenorio) 등이 부산의 골문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후반 에메르손의 투입으로 알 사드의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알 사드가 경기의 주도권을 잡는듯 싶었지만 후반 22분 다실바의 슛팅을 기점으로 다시 부산이 경기를 장악하기 시작했다. 교체 투입된 도화성과 한재웅의 날카로운 슛팅으로 알 사드의 골문을 위협하던 부산은 후반 34분 루시아노가 절묘한 개인기로 만든 골키퍼와의 1대1찬스에서 슛팅을 날렸고, 알사드의 골키퍼가 선방한 볼을 달려들던 한재웅이 머리로 밀어넣으면서 추가골을 터뜨렸다.

알 사드는 경기가 끝나가던 후반 47분 공격에서 집중력을 보이며 테노리오가 헤딩골을 성공시키면서 영패를 모면하는데 그쳤다.

 부산은 이번 8강전에서 완성도 높은 팀플레이를 선보이며 두 경기 모두 완승을 거두었고, 지난 여름 영입한 이성남과 다실바 모두 팀에 완벽하게 적응한 모습을 보이며 부산의 공격을 이끌어 나갔다. 루시아노는 뛰어난 기량으로 알 사드 수비 전체를 흔드는 스케일 큰 플레이를 선보였다. 그리고 베스트 멤버 뿐만아니라, 교체 투입된 이정효, 도화성, 한재웅 등도 제 몫을 다해내며 앞으로의 전망을 밝게 했다.

 부산은 디펜딩 챔피언인 사우디의 알 이티하드와 중국의 산둥간의 8강전 승자를 상대로 오는 28일 4강 1차전을 치루게 된다.



김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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