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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스트' 8년 전 진실 공개…모든 일은 정유미로부터

기사입력 2018.12.23 08:49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프리스트' 베일에 싸여 있던 8년 전 충격적 진실이 밝혀졌다. 봉인돼있던 악령을 풀어준 사람도, 그 악령에 처음으로 빙의된 사람도 모두 정유미였던 것.

지난 22일 방영된 OCN 토일 오리지널 '프리스트' 9회에서 이해민(문숙) 수녀가 오수민(연우진)과 함은호(정유미)에게 "원래 두 분의 것이었던 기억을 되돌려 드리려는 겁니다. 받으시겠습니까"라고 물었다. 함은호는 그동안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난 일들의 이유를 찾기 위해 동의했고, 걱정하던 오수민 역시 함께 하기로 했다. 그리고 최면이 시작됐다.

2008년 신지도행 배 매표소 앞. 의대연합동아리 의료봉사를 나온 오수민과 함은호의 첫 만남이었다. 목적지까지 동행하며 서로에게 호감을 느낀 두 사람은 낙도 방문 진료를 함께 가게 됐고, 어릴 적 부모를 잃은 과거와 미래의 꿈을 이야기하며 더욱 가까워졌다. 하지만 다음 날 함은호에게 일이 생겨 먼저 의료봉사를 마쳤고, 짧은 만남은 이렇게 끝났다.

1년 후, 두 사람은 베네수엘라 NGO 면접장에서 재회했다. 오수민은 의료봉사에서 만났을 때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곳에서 사람들을 구하고 싶어 NGO에 지원할 것이란 함은호의 꿈을 기억하고 있었다. 이렇게 이어진 인연은 연인 사이로 발전했고, 베네수엘라 NGO에 합격한 두 사람은 결혼까지 약속했다. 문기선(박용우) 신부를 찾아간 오수민은 "사랑하는 여자가 생겼다"며 결혼 계획을 전했다. 함은호에겐 문신부를 "아버지 같은 분"이라고 이야기하며, 세 사람은 성당에서 만나기로 했다.

한편, 634 레지아는 크나큰 위기에 직면해있었다. 정신부(전진기)의 구마의식으로 인해 여고생이 의식불명에 빠졌기 때문. 물론 구마의식 동의서를 받았지만, 이에 죄책감을 느낀 어머니는 약을 먹고 혼수상태에 빠졌으며 아버지는 교구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신문에도 이 사건에 대한 기사가 실리고, 곽주교(이영석)는 "공식적으로 모르는 일로 입장 발표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악령의 해코지에서 어린 양을 구하려는 선한 사마리아인의 진심"을 외면하며, 구마의식 전면 금지를 명한 곽주교에게 분노한 정신부는 늦은 밤 교구청 지하에 보관중이던 나전향상을 반출했다. 그러나 강력한 악의 기운에 뭔가 잘못됐음을 깨달은 정신부. 성당에서 만난 문신부에게 "634레지아의 존재가치를 증명해 보이기 위한 행동이었다"고 변명했다. 문신부는 나전향상을 제 자리에 돌려 놓겠다며 먼저 고해실로 옮겼고, 정신부는 교구법원으로 호송됐다.


모든 사건을 일으킨 비극은 그날 밤 시작됐다. 성당에 먼저 도착한 함은호가 고해실로 들어갔고, 돌아가신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는 악령의 장난에 홀려 나전향상을 열게 된 것. 악령은 곧바로 함은호에게 빙의됐고, 문신부는 봉인이 풀린 걸 확인하지 못하고 교구청 지하로 나전향상을 다시 돌려놨다. 오수민이 문신부와 함께 성당으로 들어갔을 땐, 이미 부마자가 된 함은호가 서있었다.

문신부는 이해민 수녀에게 "제 피붙이 같은 사람과 평생을 약속한 여자입니다. 허락하지 않으시더라도 구마의식 진행하겠습니다"라는 단호한 의지를 전했고, 구마의식은 밤새도록 진행됐다. 폭주하는 부마 증세를 보이는 함은호 때문에 오열한 오수민. 문신부와 이해민 수녀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함은호와 마주했다. 그리고 듣게 된 "니가 사랑하는 사람들은 왜 이렇게 되는 걸까. 니가 떠나야 니가 사랑하는 사람들 모두 살릴 수 있을 거다. 우린 언젠가 또 보게 될 거다"라는 악령의 속삭임. 함은호에게서 빠져나간 악령은 사라졌지만, 오수민은 "사랑하는 사람을 두 번 잃을 수 없습니다"라며 사제가 되기로 결심했다.

문신부는 "사랑은 구마에 있어서 가장 치명적인 약점"이라고 반대했지만, 오수민은 "제가 지금 아무 것도 하고 있지 않으면 저 악마와 다시 마주했을 때 대체 전 뭘 할 수 있냐"며 무릎을 꿇고, 자신과 함은호의 기억을 지워달라고 부탁했다. 8년 후 사제와 의사가 돼 마주쳤을 때 서로를 알아보지 못한 이유였다. 8년 전 과거와 만나고 최면에서 깨어난 오수민과 함은호. 혼란스러운 상황에 "무슨 꿈을 꾼거죠?"라면서도, 서로를 바라보며 "수민아", "은호야"라며 애틋하게 이름을 불렀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OCN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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