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열두밤’이 1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청춘의 순간들을 포착해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에 일렁이는 추억의 불씨를 틔우고 있다.
채널A 미니시리즈 ‘열두밤’은 2010년, 2015년, 2018년 세 번의 여행에서 열두 번의 밤을 보내게 되는 두 남녀의 로맨스를 그리고 있는 동시에 각기 다른 나이대 인물들이 가진 고민과 사랑, 청춘을 보여주고 있는 드라마다. 이에 폭넓은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웰메이드 감성 드라마로 호평 받고 있다.
먼저 한유경(한승연 분)과 차현오(신현수)는 불안정하면서도 꿈을 향해 나아가던 20대의 청춘부터 보다 성숙하고 담담해진 30대의 청춘을 그려내고 있다. 떨리는 첫 만남부터 애틋한 재회, 예기치 못한 갈등까지 8년이라는 시간 동안의 현실적인 감정 변화가 시청자들을 공감하게 한 것.
그런가 하면 과거 연인이었던 이백만(장현성)과 윤홍주(차수연)는 17년만의 재회 이후 젊은 시절만큼의 불타오르지는 않지만 묘한 감정을 표출, 서로의 삶에 새로운 자극을 안기고 있다. 또 한유경의 절친 강채원(이예은)은 한 때 포기했던 꿈에 다시 도전해 작가가 됐고 게스트하우스에서 예술혼을 불태우던 반구월(유준홍) 역시 결국은 출판사에 입성, 그렇게 재회한 둘은 함께 새로운 이야기를 써내려가고 있다. 이백만과 윤홍주의 아들 윤찬(김도완)은 두 사람과의 갈등으로 사춘기 소년의 반항기를 보여주는가 하면 고등학생 시절부터 좋아했던 천다영(한다솔)과 티격태격하며 설레는 기류를 풍기고 있다.
극 중 한유경으로 변신해 열연을 펼치고 있는 한승연은 이에 대해 “그동안의 작품이나 ‘열두밤’ 속 많은 캐릭터를 보면서 든 생각은 ‘청춘은 나이에 의해 정해지지 않는 것 같다’라는 거다. 이백만, 반구월, 강채원, 윤찬을 비롯한 많은 캐릭터들에게서 청춘을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혀 ‘열두밤’만이 가진 다채로운 청춘의 감성을 엿보이게 했다.
이어 “청춘의 의미는 나이가 아니라 무언가에 설레고 뜨거워지는 감정이 있는 그런 순간들인 것 같다. 사랑일 수도 있고 도전일 수도 있고 어쩌면 과감하게 포기할 수 있는 용기, 포기했던 것들을 다시 굳게 밀고나갈 수 있는 용기도 다 청춘이라고. 마냥 나긋하지만은 않은, 강렬한 감정이 청춘이라고 생각한다”며 작품을 하면서 느낀 남다른 감회를 전해 더욱 시청자들의 공감지수를 높이고 있다.
이처럼 1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삶의 순간들을 감각적인 연출로 그려내며 매주 금요일 안방극장을 촉촉하게 적시고 있는 채널A 미니시리즈 ‘열두밤’은 21일 오후 11시에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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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