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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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남우현 "스스로에 만족 안해요, 자만하면 안되니까요"

기사입력 2018.12.19 13:40 / 기사수정 2018.12.19 13:40

전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아쉬운게 너무 많아요."

남우현은 완벽 주의자다. 주변에서 칭찬을 해줘도 만족하려하지 않는다. 끊임없이 반성하고 노력한다. 남우현은 "좀 내려놓고 여유를 가지려고 해봤지만, 그게 잘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 7월 - MBC ‘복면가왕’ 출연

Q. '복면가왕'에서 판정단 칭찬도 많이 받고 실시간 검색어 1위도 했었죠?

A. 네, 근데 너무 긴장해서 아쉬움이 정말 많이 남아요. 더 잘할 수 있었는데..가면을 쓰니까 이상하게 더 떨리더라고요. '불후의 명곡'이랑은 또 다른 긴장감이었어요. 뭔가 심장이 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은 그런 기분 아세요? '와, 내 심장소리가 마이크 타고 나가면 어쩌지' 싶을 정도였다니까요. 그때 제가 여전히 부족하다는 걸 다시 한번 새삼스럽게 알게 됐어요. 물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가왕 분만 꺾지 못하고 함께 무대에 올랐던 가수분들은 다 이겼던 거니까 좋은 결과를 받은 것이긴 한데, 저는 저 스스로 만족을 못하니까 너무 스트레스 받았어요. 연습을 아무리 해도 실력이 느는 것 같지도 않고, 답답하고 그랬죠. 


Q. 자신감을 더 가져요!

A. 데뷔하고 약 9년 동안 그 내려놓는게 잘 안돼요, 정말. 칭찬을 들으면 당연히 기분 좋지만 자만하지 않으려고 해요. 스스로를 피곤하게 하는 스타일이긴 한데, 괜히 더 성장하지 못하거나 지금 상황에 안주하게 될까봐 걱정이에요. 저 자신은 제가 제일 잘 아니까, 아직도 목이 마릅니다.

◆ 8월 - 뮤지컬 '바넘 : 위대한 쇼맨' 시작

Q. 한국에서 오랜만에 뮤지컬 무대에 올라서 좋았겠네요.

A. 네, 근데 무대에서 실수한 적이 있어서 5점이에요. 저를 보러 멀리서 오시는 분들도 계시고, '바넘' 공연으로 저를 처음 보시는 분들도 계실텐데 제가 실수를 해버렸으니. 휴.. 오랜 기간 활동했지만 여전히 긴장하고 떨리더라고요.

◆ 9월 - 두 번째 미니앨범 ‘Second Write..’ 발매

Q. 솔로 앨범에 3점을 주는건 너무 박하지 않아요?

A. 낮은 점수를 줘야 다음에 더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오래 준비했지만 다시 들어보면 '아, 내가 왜 이때 이렇게 녹음했지?'란 생각이 들어요. 시간만 더 있었으면 훨씬 더 좋은 결과물이 나왔을텐데. 그리고 전 아직 솔로 가수로서는 신인이기 때문에 3점도 놓아요. 명반이 탄생할 수 있도록 앞으로 더 노력하겠습니다.

◆ 10월 - 아버지 숯불 닭갈비집 오픈

Q. 아버지께서 가게 오픈하셔서 함께 인증샷 찍은 걸 인스타그램에서 본 적이 있어요.

A. 다행히 요즘 장사가 잘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시간이 없어서 아직 2번 밖에 못가봐서 늘 죄송스러워요. 아버지 생각하면 감사하기도 하고 죄송스럽기도 하고 해요. 어제도 아버지랑 통화했어요. 망년회 자리에서 친구분들하고 통화해보라고 바꿔주시거예요. 진짜 재미있었어요. 아버지 자식 사랑이 남다르시거든요. 그리고 어머니도 생각하면 마음 한 켠이 너무 짠하고요. 앞으로 제가 더 효도해야죠.

◆ 11월 - 첫 솔로 콘서트 '식목일' 개최

Q. 인피니트 콘서트와 솔로 콘서트는 느낌이 완전 다르지 않아요?

A. 인피니트로 100회 넘는 공연을 해봤지만, 혼자하게 되니 정말 떨리더라구요. 분명히 꿈에 그리던 건데, 긴장하고 부족하다고 생각되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어요. 뮤지컬이 10월말에 끝나서 준비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했거든요. 나중에 '식목일'을 또 하게 된다면 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고 싶어요. 

Q. 인피니트 콘서트에서는 화려한 모습이 주였다면, '식목일'에서는 남우현의 목소리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었을 것 같아요.

A. 제가 갖고 있는 음악적 색깔을 다양하게 보여드리려고 애썼어요. 발라드를 비롯해 댄스, 어쿠스틱, 재즈, 록 등 여러가지 무대를 준비했고 아이디어도 많이 냈어요. 멤버들이 제 콘서트를 보러 와줬는데 '지루하지 않아서 좋았다'고 평가해주더라고요. 너무 뿌듯하고 고마웠어요. 특히 성규 형이 휴가 중에 두번이나 와서 '네가 잘하는걸 다 보여준 것 같아서 기특하다'고 해줬어요. 

◆ 12월 - 1st Digital Single '지금 이 노래' 발매

Q. '식목일'에서 선공개했던 곡이 바로 '지금 이 노래'죠?

A. 네, 팬분들이 많이 좋아해주셔서 감사해요. 그런데 제 목소리와 '지금 이 노래'가 잘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서 좀 아쉬워요. 이 곡은 기타 리프로 시작해서 분위기가 고조되는 다이내믹한 곡인데 제 목소리가 약간 우중충하달까요? 좀 그래서 '지금 이 노래' 발표하고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게 됐죠. 저는 아직 목말라요.

이처럼 2018년을 뜨겁게 달렸던 남우현은 내년엔 뮤지컬 '그날들'로 시작해 다시 바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부족하지만 알찬 20대를 보내고 있는 것 같아서 좋아요. 원래 힘든걸 즐기는 편이라, 내년에도 바쁘게 살고 싶어요. 그래도 내년부터는 좀 저 자신에게 만족하는 법을 배워보도록 할게요."

won@xportsnews.com / 사진=김한준 기자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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