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우승을 놓고 9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던 현대와 삼성. 비록 현대가 올 시즌 주전선수들의 이적과 부상으로 삼성과는 객관적인 전력차는 분병 존재했지만, 야구공은 역시 둥글었다.
9월 1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현대. 양 팀간의 시즌 16차전 경기에서 마운드에선 선발 캘러웨이의 호투(7이닝 3안타 2볼넷 4삼진 2실점)와 공격에선 결승 투런포를 친 레리 서튼(4타수 2안타 2타점)의 활약을 앞세운 현대가 1위 삼성에 4:3으로 기분좋은 승리를 거두었다
오늘 승리로 시즌 50승(67패 3무)째를 달성한 현대는 롯데에 패한 LG와 함께 공동 6위로 한 계단 상승했고, 삼성은 비록 패했으나 2위 SK가 3위 두산에게 발목이 잡혀 SK와의 3.5경기차를 유지했다.
홈런포로 공방을 주고받는 양 팀
배영수는 11승(9패 2세이브)을 거두었지만, 현대전에선 1승 1패에 4.12로 부진했다. 반면 15승 7패로 다승 2위에 유독 삼성전에선 3승 무패에 1.53으로 '삼성 킬러'의 위용을 유감없이 보인 현대 미키 캘러웨이의 선발대결은 박빙으로 흘러갔다.
현대가 1회초 사구와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5번 정성훈의 우전안타로 1점을 먼저 선취하자 삼성은 2회말 선두타자 심정수의 우중간 솔로포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을 허용한 현대는 하지만 3회초 '특급 용병' 서튼을 앞세워 리드를 잡았다. 선두 이숭용이 중전안타로 만든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4번 서튼은 배영수와 9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측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작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