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붉은 달 푸른 해' 김선아의 과거가 서서히 드러나며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12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붉은 달 푸른 해' 13회·14회에서는 차우경(김선아 분)이 녹색 소녀(채유리)의 정체를 알게 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동숙은 "선생님 잘 있는지 확인하려고 전화했어요. 혹시 경찰이 잡아갔을까 봐. 내가 붉은 울음 얘기를 했어요"라며 걱정했고, 차우경은 "붉은 울음이라니요. 그게 뭔데요"라며 의아해했다. 김동숙은 "선생님이 소개해준 속풀이 맘카페 그 붉은 울음. 선생님이 붉은 울음이잖아요. 쪽지도 주고 채팅도 하고 하소연도 들어주고 위로도 해줬잖아요"라며 쏘아붙였다. 앞서 김동숙은 강지헌(이이경)에게 남편 안석원(황인준)을 죽인 진범이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붉은 울음'이라고 진술한 바 있다.
차우경은 "전 그런 적이 없어요"라며 발끈했고, 김동숙은 "거짓말. 그럼 내가 선생님한테만 말한 비밀을 어떻게 아는데요"라며 추궁했다. 그러나 차우경은 "난 그런 아이디를 쓴 적이 없어요. 소라 엄마랑 채팅한 적도 없고요. 난 정말 아무 얘기도 몰라요"라며 부정했다.
또 강지헌은 차우경을 만나 붉은 울음에 대해 조사했다. 강지헌은 "상담 일지를 누군가가 봤을 가능성은요? 김동숙 씨랑 차우경 씨만 아는 둘만의 비밀을 붉은 울음이 용케도 알아낸 거네요?"라며 경계했고, 차우경은 "그 사람. 붉은 울음. 내 주변에 있는 사람일까요?"라며 질문을 던졌다.
강지헌은 "그건 차우경 씨가 잘 알겠죠. 붉은 울음한테 날 아냐고 보낸 건 차우경 씨니까요. 왜 보냈어요. 메시지"라며 의문을 품었고, 차우경은 "소라 엄마가 날 붉은 울음으로 오해했으니까요"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결국 강지헌은 "그렇다고 그런 질문을 던져요? 날 아냐고? 이제 좀 솔직해지시죠. 이미 다 들켰는데. 붉은 울음이 본인을 알 거라는 짐작을 하고 있었던 거 아니에요? 주변에 신경 쓰는 사람 있죠. 의심 가는 사람 없어요?"라며 다그쳤다.
이때 차우경은 "내 머릿속을 다 읽고 있었으니까요. 나도 소라 아빠가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아내와 자식한테 폭력을 휘두르는 것도 모자라 그걸로 보험료까지 타낸 인간이에요. 수십 번 생각했어요. 나라면 내 손으로 죽여버렸을 거예요"라며 분노했고, 지금까지 보여줬던 차분한 태도와 달리 격정적인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차우경은 녹색 소녀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어린 시절 친구를 수소문했다. 차우경은 그를 어린 시절 가장 친했던 단짝으로 기억했지만, 차우경의 친구의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이는 차우경의 기억이 불완전하다는 사실이 드러나는 대목.
게다가 차우경은 "혹시 누군지 아니"라며 녹색 소녀를 그린 그림을 보여줬고, 차우경의 친구는 "이 아이 우경이 너 아니니"라며 밝혔다. 그 순간 차우경은 녹색 소녀가 아동 학대를 당하는 장면을 떠올렸고, "아니야. 난 절대 아니야"라며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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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