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한정원 인턴기자] 개그맨 정성호가 다양한 성대모사로 생방송을 꽉 채웠다.
10일 방송된 KBS 쿨FM '장항준, 김진수의 미스터라디오'에는 정성호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오프닝곡으로 임재범의 노래가 나왔다. 이에 시청자들은 "정성호씨 라이브인가요?"라고 문자를 보내 모두를 빵 터트렸다. 이에 질세라 정성호는 "좀 불러봤다"고 능숙하게 받아쳤다.
김진수는 "임재범 모창은 어떻게 시작했냐"고 질문을 던졌다. 정성호는 "사실 예전에 예쁜 사람들에게 잘보이려고 임재범의 고해를 많이 부르고 다녔다. 그러다 현재 '복면가왕' 감독님한테 연락이 왔다"며 "임재범이 나왔던 '나는 가수다' 패러디를 한 번만 해보자고 제안하셨다"고 이야기 했다.
그는 "바로 촬영을 했다. 촬영을 하는데 카메라 감독님이 너무 많이 웃으셨다. 그래서 잘될 거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임재범 성대모사를 TV에 방영하려면 임재범의 허락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고 답했다.
정성호는 "직접 허락을 받으라는 감독님의 말씀에 하루종일 걱정했다. 그러나 그때 마침 임재범이 영국으로 출국했다. 그래서 낼름 틀었다"고 이야기 했다.
이를 듣던 장항준은 "나중에 안 혼났냐"고 물었다. 정성호는 "안그래도 방영된 후에 임재범이랑 통화를 했다. 어느날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는데 벨소리가 '나 임재범이에요. 받으세요'로 들리더라"고 입을 뗐다.
이어 "예상대로 임재범이였다. 그가 나에게 "성호씨. 내가 가장 힘들 때, 정말로 나를 위로 해줬던게 성호 씨의 '주연아' 였다"고 하더라. 그때 진짜 기뻤다"고 말했다.
김진수는 "주연아 안 했으면 큰일 났었겠다"이라며 감탄했다. 이어 "즉석에서 장항준 성대모사 할 수 있냐"고 질문했다.
정성호는 "저는 즉석에서 못 한다"고 거절했다. 이에 DJ는 "좀 연구를 하고 성대모사를 하는거냐"고 되물었다.
정성호는 "전 돈 안되는 건 안 한다. 장항준 감독님을 너무 좋아하지만, 영화가 안 떠서 하기 좀 그렇다. 영화가 떴다면 했을거다. 감독님이 오늘 하는 거 봐서 하겠다"고 재치있게 답했다.
장항준은 웃음을 터트리며 "더 노력해야겠다"고 답했다.
또한 정성호는 성대모사 개인기를 시작한 이유를 밝혔다. 김진수는 "성대모사를 참 잘한다. 근데 갑자기 왜 성대모사를 하게 됐냐"고 물었다.
정성호는 "전 항상 섭외가 들어오면 무사2, 소개팅남1 등처럼 아무 특징이 없는 사람이였다. 근데 그 시절에 성대모사를 잘 하던 선배들이 많았다. 그래서 하게 됐다"고 말했다.
섬세한 묘사로 모두에게 감탄을 주는 그는 섭외 안되는 사람들을 대신해서 더빙도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승만 대통령 더빙도 해봤다. 근데 모두가 알고 있는 이승만이 아닌, 40~50대 이승만을 원하셨다. 열심히 노력해서 했다"고 말했다.
또한 행사 섭외 1순위 답게 행사 유형마다 꿀팁도 전했다. "돌잔치에서는 종이접기 아저씨, 배우신 분들 행사에서는 서경석을 따라한다. "공무원 시험은 애드립~"이라고 하면 되게 좋아하신다. 또 좀 더 배우신 분들은 못 들어본 거에 대한 욕심이 있어서 김윤식 성대보사를 한다"고 밝혔다.
넘치는 입담으로 DJ들의 배꼽을 잡던 그는 앞으로의 계획도 밝혔다.
그는 "저는 외국인도 한다. 외국인 묘사도 외국인들에게 몇 번 해봤는데 좋아하더라. 그래서 해외 진출도 도전할 것"이라며 엉뚱함을 드러냈다.
이어 "라디오 많이 들어달라. 남자 두 명이 얼마나 고생하냐"는 재치있는 답으로 방송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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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원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