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개그맨 김준호가 후배들 부모님 영상에 눈물을 흘렸다.
9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 - 1박 2일 시즌3'에서는 김준호의 꿈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김준호는 유일용 PD의 폭로로 인해 정자 검사를 원했던 사실이 드러나자 난감해 했다. 지인을 통해 정자 검사에 대해 들었던 김준호는 자신의 상태는 어떤지 궁금했다고.
김준호의 꿈은 정자 검사로 마무리되는 듯 했으나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김준호를 비롯해 그와 함께 움직이던 차태현, 데프콘은 안대로 눈을 가리고 어딘가로 들어섰다.
김준호는 안대를 벗더니 "우리 회사 극장인데?"라고 말하며 의아해 했다. 그때 김준호를 멘토로 두고 있는 개그맨 지망생들이 나타나 공연을 시작했다.
아직 연습생 생활을 하고 있는 김준호의 후배들은 '거위의 꿈'을 불렀다. 그 뒤로 후배들 부모님의 영상이 나왔다. 개그맨이라는 꿈만 바라보고 고생하고 있는 자식들을 향해 무조건적인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었다.
평소 눈물이 없기로 유명한 김준호가 그 영상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 김준호 역시 지방에서 올라와 후배들처럼 힘든 시기를 거쳤기 때문에 울컥할 수밖에 없었다. 멤버들은 "억지로 운 거 아니냐"며 장난을 쳤다.
유일용 PD는 사실 김준호의 진짜 꿈은 후배들과 함께 오랫동안 한 무대에서 공연하는 것이었음을 알려줬다. 후배들의 공연을 진두지휘한 사람은 김준호의 개그파트너 김대희였다.
김대희는 공연이 끝난 후 모습을 드러내며 한 달 전 제작진으로부터 김준호 헌정공연을 해 달라는 하청을 받았다고 얘기했다. 김대희는 "헌정공연은 사람이 죽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말하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준호는 자신을 위해 후배들은 물론 동료들까지 나서준 사실에 직접적으로 표현은 못해도 진심으로 고마워하고 있었다.
여기에 김준호의 미담도 들려왔다. 김준호의 후배는 최근 김준호가 공연이 끝난 후 소고기 회식비는 물론, 후배들에게 용돈까지 챙겨준 일화를 얘기했다.
방송 직후 공개된 다음 주 예고편에서는 김준호와 후배들이 뭉친 김준호 팀이 멤버들의 안 김준호 팀과 대결을 펼치는 모습이 담겨 기대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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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