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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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 뷰] 맨 시티의 빅4 입성은 가능할까?

기사입력 2009.09.21 01:00 / 기사수정 2009.09.21 01:00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올 여름, 레알 마드리드의 '갈락티코 2기'와 함께 주목받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 시티)의 '오일 머니 파워'는 유럽축구계의 핫 이슈였다. 그들은 타 클럽과의 경쟁에서 카를로스 테베즈, 가레스 베리, 에마뉴엘 아데바요르, 줄리오 레스콧, 콜로 투레, 호케 산타 크루즈를 합류시키며 자신들의 야망을 비웃던 사람들에게 비수를 꽂았다.

애초, 맨 시티의 무리한 선수 영입은 전술적 문제와 로테이션 체제의 불만 때문에 실패할 것이라는 시선도 존재했다. 마크 휴즈 감독이 EPL 빅4의 퍼거슨, 안첼로티, 베니테즈, 웽거에 비해 경력이나 실력 면에서 입증이 안된 점과 영입된 선수 중 베리와 레스콧을 제외하고는 前 소속팀에서 자리를 잃은 선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즌 5경기를 치른 맨 시티의 퍼포먼스는 합격에 가깝다. 그들은 아스날과의 맞대결에서 완승을 했고 맨 유와의 경기에서는 석연치 않은 심판 판정 속에서 석패했다. 경기력에서도 지난 시즌보다 나아진 모습을 선사.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라는 우려를 잠재웠다.

특히, 아스날에서 자리를 잃은 콜로 투레는 레스콧과 함께 막강한 중앙 수비진을 구성하며 적절한 공수가담을 통해 맨 시티 수비의 힘을 불어넣고 있다. 에버튼에서 온 레스콧도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는 중이다. 유스 출신인 마이카 리차즈는 지난 시즌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며 '만년 유망주'로 불렸지만 이번 시즌 튼튼한 체격을 토대로 한 적절한 공수가담과 대인방어 능력으로 성숙해졌다.

맨 시티가 지난 2008-2009시즌 훌륭한 공격력을 갖췄지만 구멍에 가까운 수비력 때문에 경쟁에서 밀린 점을 고려했을 때, 이번 시즌 두터운 수비진은 그들의 상승세에 힘을 실어줄 것이다.

한편, 가레스 베리가 영입된 미드필더진은 분데스리가와 네덜란드에서 최고의 홀딩 형 미드필더로 불린 나이젤 데용과 웽거가 극찬한 스테판 아일랜드와 적절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카펠로 체제의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베리는 위협적인 왼발 슛과 적절한 수비력으로 상대팀의 위협을 주고 있다. 리그 초반, 숀 라이트 필립스에 밀리며 주전 자리를 놓친 데용은 풀백의 오버래핑을 커버하는 역할과 상대의 공격의 흐름을 끊는 능력이 빛나면서 맨 시티 미드필드의 중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끝으로, 아데바요르와 테베즈가 합류한 공격진은 유럽에서 내로라하는 라인업을 보유하게 되었다. 지난 시즌, 아스날에서 부진한 아데바요르는 이타적인 움직임과 결정적인 한 방, 2선 침투의 능력을 발휘. 맨 시티 공격진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하였다. 애초, 테베즈와 호비뉴 때문에 주전 자리가 위태로운 벨라미는 두 선수의 공백을 적절히 메우면서 무한 경쟁 체제를 예고했다.

맨 시티의 상징적인 선수 호비뉴는 아데바요르와 함께 적절한 2선 침투와 상대 수비를 허무는 드리블을 선사. 맨 시티 공격진의 파괴력을 더욱 강화시켰다. 지난 시즌, 혼자 움직이다가 시즌 중 후반부터 포기한 그였기에 아데바요르의 활약은 매우 고무적이다.

EPL 빅4 자리를 노리는 맨 시티의 반란은 시작되었다. 리그가 진행될수록 더욱 강력해지는 맨 시티의 빅4 입성이 성사될지 그들의 퍼포먼스에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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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난 2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석패한 맨 시티 ⓒ 맨체스터 시티 공식 홈페이지 캡쳐]



박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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