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고등래퍼가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다.
5일 Mnet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2019년 초 시즌3 방송을 확정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오는 11일부터 31일까지 지원자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고등래퍼'는 국내 최초 고등학교 랩 배틀프로그램으로 10대들이 자신들이 하고싶은 이야기와 고민을 랩으로 풀어내는 포맷으로 주목 받았다.
지난 두 시즌 큰 화제를 몰고온 고등래퍼3가 제작된다는 사실은 화제를 몰기에 충분했다. 특히 김하온·이로한·이병재 등 신선한 래퍼를 발굴한 지난 시즌에 이어 어떤 원석이 등장할 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시즌2 파이널에 오른 5명의 참가자 중 4명은 국내 유명 레이블로 향했다. 우승을 차지한 김하온은 하이어 뮤직으로 향했고 이로한은 VMC, 조원우는 하이라이트레코즈에 들어갔다. 최근에는 윤진영이 엠비션뮤직 입성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특히 김하온·이병재·이로한을 비롯해 김윤호, 방재민 등이 소속된 키프 클랜은 고등래퍼2를 통해 엄청난 대중적 인지도를 얻었다. SNS와 언더그라운드에서 어느정도 인지도를 갖고있던 키프클랜은 고등래퍼에서의 대성공으로 단숨에 성장했다.
'고등래퍼' 시즌 1만 하더라도 우려의 시선이 적지 않았다. 어린 참가자들의 미성숙한 행동과 참가자들의 과거 논란 때문이다.
시즌1 우승자 양홍원의 경우 과거 학교 폭력 이력이 제기되며 방송 내내 큰 홍역을 겪었다. 제작진은 "양홍원 군이 과거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뉘우치며 반성중"이라고 밝혔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여전히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실력자로 평가받던 장용준 역시 과거 행적이 논란이 되며 자진 사퇴하기도 했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방송을 이용해서 이미지 세탁을 시도하는 것이 아니냐"고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시즌2에서는 이같은 논란을 방지하기 위해 여러 장치를 도입했고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내면의 평화'를 강조한 김하온은 철학적인 가사로 시즌1 탈락의 수모를 이겨내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한은 개명이라는 개인사를 담은 랩으로 모두의 공감을 이끌어 냈다. 이병재 역시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담담하게 털어내며 호평을 받았다. 이밖에도 윤병호, 윤진영, 박준호 등 여러 참가자들이 진솔한 랩으로 호평을 받았다.
자극적인 힙합 문화에 거부감을 가졌던 팬들 역시 '고등래퍼2'를 통해서는 힐링을 얻었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누리꾼들은 "힙합이 맨날 돈 얘기, 여자 얘기만 하는 줄 알았는데 이런 면도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고 호평했다. 음원 차트 역시 상위권을 휩쓸며 승승장구했다.
시즌 1의 문제점을 교훈삼아 재정비에 성공한 '고등래퍼'는 두 번째 시즌을 넘어 새로운 시즌에 나선다. 10대들만의 이야기를 담은 '고등래퍼'가 시즌2의 성공을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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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