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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폐암 선고, 책임감 때문에"...'둥지탈출3' 이일재, 잔소리 이유

기사입력 2018.12.04 21:02 / 기사수정 2018.12.04 21:09

유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이일재가 두 딸과 함께하는 일상을 공개했다.

4일 방송된 tvN '둥지탈출3'에서 이일재는 스튜디오에 등장했다. 이날 이일재는 "이설, 이림 두 딸의 아빠 이일재"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일재는 한동안 활동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몸이 좀 안 좋았다. 계속 관리하고 병원 치료를 받고 그랬다"고 말했다.

이일재는 1990년 영화 '장군의 아들'로 데뷔, 카리스마 넘치는 액션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이후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활발하게 활동했다. 2000년, 14살 연하의 아내를 맞이하고 두 딸을 얻어 가정생활을 꾸려왔다.

이일재 가족의 일상이 공개됐다. 중3 둘째 딸 이림이 가장 먼저 아침을 열었다. 이림은 가장 먼저 일어나 커피 머신을 작동시키고, 출근 준비를 하는 엄마에게 커피를 건넸다. 박미선은 이를 보며 "저런 딸이 어디 있냐"고 감탄했다. 이림은 엄마가 출근한 뒤 아침 식사를 준비했다. 이림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엄마가 가고 나면 공부하고 학교 간다. 가족을 위한 거니까 귀찮지 않다"고 말했다.

뒤이어 기상한 이일재는 큰딸을 깨웠다. 그 뒤 이일재는 "일어나면 양치부터 해라. 헬리코박터균이 있다"고 잔소리했다. 이일재는 스튜디오에서 "남들은 잔소리라고 하는데 그렇게 생각 안 한다. 잔소리는 쓸데없는 이야기지만, 이건 꼭 해야 하는 소리다"라고 말했다. 이에 박종진이 "그치만 우리가 봐도 잔소리로 들린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아침상을 차리는 이설, 이림 두 사람은 영어로 대화했다. 두 사람은 캐나다에서 약 7년간 살았다. 이림은 "한국말을 하면 어색한 부분이 되게 많다. 서로 한국어로 대화하는 것보다 영어로 해야 자연스럽고 감정표현도 잘할 수 있고 막상 하고 싶은 말을 잘할 수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에 이일재는 "아이들이 영어로 대화하면 솔직히 잘 못 알아듣고 표정으로 안다. 옛날에 영어로 하면 굉장히 화가 났다. 제가 화를 내면 둘이 영어로 한다. 서운하고 화가 나더라"고 말했다.

식사 이후로 이일재의 잔소리가 계속됐다. 이일재는 설거지를 하면서 이림에게 "음식할 때 기름기 묻잖나. 기름기 묻으면 휴지로 닦으라. 그래야 하기 편하다"고 말했다. 또 이설에게는 책상 정리를 하라고 잔소리했다. 두 딸은 싫은 내색을 보였다.

이일재는 과거 폐암 선고를 받았던 것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이일재는 "몸이 상당히 안 좋았다. 아주 위험한 상황까지 갔다"며 "지금은 고비를 넘겨서 많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이일재는 이어 "아이들이 컸으면 상관이 없는데 이제 중, 고등학생이니까 부모로서 책임감을 다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부분이 굉장히 저한테 컸다"며 "늦게 결혼하다 보니까 아이들이 너무 어린 나이라 내가 잘못됐을 때 누가 책임질 수 있을까 이런 게 가장 가슴 깊이 와닿았다. 무조건 살아야겠다. 열심히 살수밖에 없다 싶어서. 이제는 가족을 위해 신경 써야 하고"라고 말했다.

또 이일재는 잔소리의 이유에 대해 "아이들이 어리다 보니까, 내가 잔소리를 많이 해서라도 사회에 나가서 남들보다 앞서나가지 못하더라도 남들한테 항상 좋은 사람, 따뜻한 사람 느낌 받을 수 있도록 말을 많이 한다"면서 "그러다 보니까 잔소리가 심해진 것 같다"고 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tvN 방송화면

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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