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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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 송진우 또 새로운 역사 썼다

기사입력 2005.09.09 11:20 / 기사수정 2005.09.09 11:20

김두용 기자
 

‘회장님’ 송진우가 최고령 완봉승으로 SK를 제압하고 한국프로야구사에 또 하나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송진우는 인천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9회까지 하나의 볼넷도 허용하지 않고 단 6안타와 삼진 7개 솎아내어 팀의 12-0 완봉승을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2위 SK와의 승차를 3게임으로 다시 좁혀 시즌 막판까지 플레이오프 직행에 대한 뜨거운 경쟁을 예고했다.


올 시즌 SK와의 3번의 등판에서 2패 방어율이 무려 11.88로 최악의 피칭을 펼쳤던 송진우는 이날 경기에 대한 각오는 남달랐다. 단단히 마음의 각오를 하고 나온 송진우는 자신의 주무기인 날카로운 제구력과 노련한 완급조절로 SK의 타선을 잠재웠고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9승째를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송진우 최고령 완봉승 기록


이날 송진우가 기록한 완봉승은 종전의 1994년 OB 박철순의 만 38세 5개월 완봉승을 깨뜨리는 39세 6개월 22일만에 완봉승으로 최고령 완봉승 및 완투승 신기록을 세웠다. 또한 최고령 완투도 자신이 종전에 가지고 있던 만 38세 7개월 기록을 경신하였다.


이로써 송진우는 통산 52번째의 완투승을 기록하며 최동원 현 한화코치와 이 부문 공동 4위를 기록하게 되었다. 또 완투승, 완봉승만을 합쳐 63번을 기록했고 통산 191승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우게 되었다. 최다 완봉승 기록은 29번으로 선동렬 현 삼성감독이 가지고 있고 최다 완투승 기록은 윤학길 현 롯데투수코치가 74번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투구수가 무려 130개를 기록한 송진우는 40세의 현역 최고령의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철저한 자기관리로 녹슬지 않은 무쇠팔을 증명하였다. 비록 볼 스피드는 예전만 못하지만 자로 잰 듯한 제구력과 뛰어난 완급조절로도 충분히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주기 때문에 앞으로 최소한 3년간은 선수생활을 더 할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되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송진우은 앞으로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새로운 기록도 계속해서 경신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지금의 모습처럼 향후 몇 십 년간은 깨어질 수 없는 기록을 세우는 송진우의 모습이 기대된다.



볼넷과 결정적인 실책이 승부를 갈랐다


이날 승부는 경기초반의 볼넷과 실책으로 승부가 갈렸다. 2회초 SK 선발 크루즈는 선두타자 김태균에게 볼넷을 허용하여 위기를 맞게 되었다. 볼넷으로 허용한 주자의 득점확률이 제일 높다고 하는 야구계의 속설이 있다. 이 속설대로 크루즈는 이범호의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 2루에서 적시타를 허용하여 1점을 먼저 허용했다.


이어진 3회초 공격에서도 크루즈는 선두타자 조원우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위기를 좌초하였다. 김수연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루에서 데이비스에게 적시타를 허용하여 2점째를 실점하였다. SK는 실점을 2점으로 끊고 이닝을 마무리 했어야 했는데 결정적인 수비실책과 판단미스가 나오면서 대량실점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데이비스의 도루 시도 때 박경완의 송구가 뒤로 빠지면서 1사 3루를 만들어 주었고 볼넷에 이어 이도형의 타구가 평범한 유격수 땅볼타구로 병살타로 이닝이 마무리 되어질 수 있었다. 그러나 SK의 유격수 김민재의 판단미스로 런더아웃에 걸린 3루 주자를 잡으려고 하다가 홈 송구를 박경완이 잡지 못하여 3-0이 되었고 주자는 2, 3루가 되었다.


계속된 공격에서 이범호가 2타점 2루타를 날려 5-0이 되었고 이어 브리또의 좌월 투런 홈런이과 신경현의 백투백 홈런이 터져 나와 8-0으로 승부는 완전하게 갈라졌다. 한화는 9회에도 한화는 고동진-김인철의 백투백 홈런 등 2루타 2개, 단타 2개로 4점을 보태는 무서운 화력을 뿜어냈다.


이날 경기에서 한화 타자들은 무서운 집중력으로 직구, 변화구와 높은 공, 낮은 공 가릴 것 없이 매섭게 방망이를 돌려 무려 장단 16개의 안타로 12점을 득점하였다. 홈런 4개와 2루타 3개로 무서운 장타력과 집중력으로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위력을 유감없이 보여준 한화는  앞으로의 플레이오프 직행 싸움에서도 무서운 타선에 기대를 걸어볼 수 있게 되었다.   



      

사진출처/한화 이글스 홈페이지     





김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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