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권오중이 아들 혁진 군을 위한 무한사랑을 자랑했다.
지난 2일 방송된 MBC '궁민남편'에서는 권오중의 주도로 멤버들이 함께 낚시에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권오중은 "오랜 시간 낚시를 꿈꿨다"고 고백했다. 취미가 전혀 없다는 그는 "결혼한 뒤로 전부 가족 중심이었다"며 혼자만의 취미를 가질 수 없었던 계기를 설명했다.
그리고 그는 '궁민남편' 멤버들과 함께 낚시를 즐기면서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낚시를 멈추고 쉬던 중, 김용만은 그에게 "한식과 양식 조리 자격증이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따게 됐나"고 물었다. 이에 권오중은 "우리 아이가 워낙 허약했지않나. 병원 의사 선생님이 음식에 더 신경을 써야한다고 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음식은 먹을 수 없었다"고 아들을 위해 요리에 나서게 됐음을 알렸다. 다행히 그의 아들은 현재 상태가 호전된 상태라고.
권오중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제 아이는 굉장히 특이하다. 우리나라에선 1명이고 세계에선 15명이지만, 그 15명과도 다르다. 저는 그래서 '우리가 특별한 아이를 키우고 있구나'라는 걸 알았다"며 "주말엔 스케줄을 잡지 않고 아이를 돌보고 있다"고 전했다.
인터뷰 후 권오중이 아들과 함께하는 일상이 공개됐다. 그는 아들을 위해 직접 음식을 조리해주는 것은 물론 수염을 깎아주고 함께 자전거까지 타며 훈훈한 부자 관계를 자랑했다.
그는 "아들이 학교 다닐 때부터 대인관계가 안됐다. 그래서 유일한 친구는 아빠다. 또 아들이라 아빠만 해줄 수 있는 게 있지 않나"며 아들을 위해 헌신하고 있음을 알리기도.
이렇게 한 가정의 가장으로, 아픈 아들의 아버지로 살아온 권오중. 그랬기에 "취미가 사치로 느껴졌다"는 그의 고백은 더욱 가슴 아플 수 밖에 없었다. 비록 이날 낚시는 쏟아지는 비에 아쉬움을 남겼지만, 그의 얼굴은 유달리 밝았다. 그간 아들을 위해 살아가느라 이루지 못했던 자신의 소박했던 꿈을 이룬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권오중의 진심은 안방극장의 시청자들 마저 눈시울을 붉히기에 충분했다. 권오중의 헌신을 본 이들은 방송이 끝난 다음날까지도 그를 향한 응원과 격려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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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