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운명과 분노' 주상욱과 이민정이 강렬한 첫 만남으로 운명의 시작을 알렸다.
1일 첫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운명과 분노' 1회·2회·3회·4회에서는 태인준(주상욱 분)과 구해라(이민정)의 운명이 시작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태인준은 원피를 공급 받기로 한 이탈리아 업체 사장 몬텔라가 다른 사람과 계약을 한다는 사실을 알고 달려갔다. 몬텔라는 거래 성사 기념으로 술을 마시고 있었고, 그 옆에는 구해라가 있었다. 구해라는 허준석(김창수)의 부탁을 받고 몬텔라의 통역을 담당하는 중이었다.
태인준은 막무가내로 통역을 부탁했고, "구두 계약도 계약인데 그걸로 갑질하는 인간 한국에서 장사 못할 거라고 전해요"라며 엄포를 놨다. 구해라는 "유니언 레드 원피 전 세계가 못 써서 안달인 거 본인이 더 잘 알 텐데"라며 만류했고, 태인준은 "그냥 전해요. 신의 없는 인간이 어떻게 되는지 내 인생 걸겠다고"라며 화를 냈다.
몬텔라는 구해라에게 "네 생각은 어때? 여기서 네가 제일 똑똑한 것 같아서 그래"라며 물었고, 구해라는 속담을 인용해 조언했다. 이때 몬텔라와 거래하고 있던 사장은 구해라에게 술을 뿌렸고, "다 젖었는데 꿉꿉하지? 네가 흥 깼으니까 그거 벗고 분위기 바꿔놔"라며 쏘아붙였다. 구해라는 자신의 몸에 얼음을 들이부었고, "다 젖으면 안 꿉꿉해. 이제 안 벗어도 되지?"라며 독설했다.
태인준은 구해라를 따라갔고, "저 이탈리아 남자 마음 좀 훔칩시다. 이건 계약금. 내가 그 계약 살리게 되면 세 장 더 붙여줄게"라며 돈을 들이밀었다. 구해라는 "무슨 계산이 그래요?"라며 분노했고, 태인준은 "내가 간절해 보이니까 막 불러도 된다고 생각하나 본데 이 정도면 큰돈 아닌가? 여기서 일하는 사람한테 이 정도는"이라며 오해했다.
구해라는 태인준의 따귀를 때렸고, "여기까지 쫓아와서 안달복달하는 거 그거 살아보려고 동동거리는 내 모습 같아서 봐줄까 했었는데 없던 걸로 하죠. 내가 저 이태리 남자 통역인 동안에는 계약 같은 거 절대 없을 줄 알아"라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태인준은 그제야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태인준은 구해라를 차로 데려다줬고, 구해라는 몬텔라의 딸이 방탄소년단 팬이라고 귀띔했다. 다음 날 태인준은 방탄소년단 사인을 준비해 몬텔라와 약속 장소로 나갔다. 약속 장소에는 구해라가 기다리고 있었다. 구해라는 몬텔라 대신 계약서를 건넸고, 태인준은 계약이 성사됐다는 사실에 안도했다. 태인준은 구해라에게 사과와 함께 약속한 돈을 건넸다.
태인준이 자리를 비우자마자 차수현(소이현)이 나타났다. 차수현은 태인준과 약혼한 사이라고 밝혔고, 태인준이 두고 간 명함을 회수했다. 차수현은 구해라를 도둑 취급했고, 화가 난 구해라는 "그거 감춘다고 작정한 도둑년한테 방해가 될까. 남의 남자 관심 없는데 내가 장물은 또 좋아하거든. 간수 잘해보든지"라며 경고했다.
특히 구해라는 골드그룹이 주최하는 콜라보 파티에서 태인준과 재회했다. 구해라는 '좋은 구두를 신으면 좋은 곳으로 간다는 말 있잖아? 틀렸어. 그런 사람이 나쁜 곳에 서 있을 리 없거든. 좋은 구두를 신은 사람이 나에게 오면 그때는 마음을 훔치는 거야'라며 태인준이 내민 손을 잡았다.
구해라는 태인준의 파트너로서 파티에 참석했고, 태인준에게는 홍콩에서 온 센탄백화점 대표를 맞이하는 자리였다. 센탄백화점 대표는 어수선한 파티 분위기에 불쾌함을 드러냈다. 게다가 구해라는 센탄백화점 대표의 비서가 화장실에서 통화하는 내용을 엿들었다. 구해라는 센탄백화점이 골드그룹과 콜라보를 하지 않을 거라는 사실을 미리 알고 서둘러 화장실을 빠져나갔다.
이때 초대 가수가 행사장에 도착하지 않았고, 조명까지 고장 났다. 구해라는 급한 마음에 무대로 올라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고, 센탄백화점 대표의 마음을 되돌리는 데 성공했다. 센탄백화점 대표는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약속했고, 구해라는 하늘에서 불꽃놀이를 보고 싶다고 밝혔다. 센탄백화점 대표는 헬기를 내줬고, 태인준에게 동승해도 된다고 말했다.
구해라는 헬기에서 불꽃놀이를 보며 태인준에게 묘한 감정을 느꼈다. 그러나 구해라가 헬기에서 내리자마자 차수현이 경찰과 함께 기다리고 있었다. 구해라가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친구의 가게에서 빌려 입은 드레스의 주인이 차수현이었던 것. 차수현은 구해라의 뺨을 때렸고, "창녀인 줄 알았더니 도둑질까지 하네. 둘 다 잘 어울리긴 하지만. 뭐 하고 있어요? 여기 현행범이잖아. 이거 내 드레스 이 년이 훔쳐낸 거라고"라며 막말했다.
구해라는 "잘못했습니다. 옷 값은 어떻게든 갚을게요"라며 사과했고, 차수현은 "갚지 마"라며 드레스를 찢었다.
또 진태오(이기우)는 구해라에게 "같이 뭐 하나 훔칩시다. 사람 마음. 이 남자 마음"이라며 태인준과 차수현이 나란히 찍힌 사진을 보여줬다. 앞서 진태오는 차수현과 과거 홍콩에서 연인 사이였던 바 있다. 이는 진태오의 딸이 차수현의 아이일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 대목. 진태오는 차수현을 향한 복수심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태인준은 센탄백화점 콜라보를 위해 찾아헤맨 구두 디자이너가 구해라였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 과정에서 센탄백화점 해외 팀장인 진태오가 일부러 구해라와 태인준의 접점을 만들어뒀다는 것이 밝혀졌다. 태인준은 차수현 아버지의 생일 파티까지 제쳐두고 구해라에게 달려갔다.
같은 시각 구해라는 진태오를 만났고, "할게요. 그 일"이라며 수락했다. 진태오는 "찾아올 거예요. 그 남자가. 거기부터는 구해라 씨가"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태인준이 구해라와 만나 구두 디자이너로 일하자고 설득했고, 갑작스럽게 키스한 장면이 그려져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