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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차태현 "새 작품 매번 궁금해, 내게 맞는 재밌는 역할 꿈꿔"

기사입력 2018.12.04 07:30 / 기사수정 2018.12.04 00:46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드라마와 영화는 물론, 예능까지 차태현은 꾸준히 만능엔터테이너로 활약을 이어오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차태현이 마음속으로 바라는 가장 큰 꿈은 배우로서 자신에게 맞는 재미있는 역할을 만나고, 또 연기해내는 것이다.

2012년 시작했던 KBS 2TV 예능 '1박2일'은 어느덧 6년이 훌쩍 지났고, 올해 1월에는 MBC 예능 '라디오스타' MC로도 합류했다. 6월부터 8월까지는 KBS 2TV 예능 '거기가 어딘데??' 출연, 드라마 '최고의 이혼'까지 그야말로 꽉 찬 1년을 보냈다.

오랜 예능 출연으로 생긴 고충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차태현은 "예능은 들어갈 때는 섭외가 들어와서 들어간다 해도, 나올 때는 너무 쉽지가 않아요"라고 말했다.

"프로그램이 잘 안 되거나, (출연진이) 사건 사고를 내지 않으면 사실 끝나지 않으니까요. 제가 '프로듀사'를 했을 때 박지은 작가에게 정말 놀라고 했던 것도, 그 분이 예능 출신이기도 하지만 대사 하나하나가 정말 공감되는 게 많았어요. '우리는 시청률이 떨어져야, 망해야 없어지는 것이다' 이런 얘기를 했었는데 처음부터 시즌제로 하는 게 아니면 항상 끝이 좋을 수 없으니 아쉽죠. (나간다고 해도) 좋을 때 나가야 하는데, 그게 쉽나요."

오랜 시간 만나 온 스태프들과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도 덧붙였다. "사람 사이의 관계도 빼놓을 수 없는 것 같아요"라고 말한 차태현은 "지금 '1박2일'에는 저를 섭외하셨던 감독님도, 그 때의 멤버도 없지만 방송을 하면서 서로 정이 들게 되잖아요. 그 당시 조감독이었던 친구가 메인 PD가 되고 그러기도 하고요. 사실 배우들은 그 때 '드라마 출연을 해야 된다'는 말로 거절할 수도 있지만, 저는 예능을 하면서 드라마도 지금까지 계속 해왔잖아요. 명분이 없어요"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함께 하는 예능 제작진에 대한 격려의 말도 덧붙였다.

"제작진들은 얼마나 스트레스가 많겠어요. 저희와는 또 다른, 힘든 직업인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또 재밌을 수도 있지만요. 우리가 살면서 일희일비하지 말라고 하는데, 이 직업을 하면서 과연 그럴 수 있을까요.(웃음)"

곧 다가올 연말 시상식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대상 후보 욕심은 전혀 없다"는, 매년 한결같은 그의 마음이었다.

"저는 자격이 없다고 생각해요. 댓글을 보면 '차태현은 '1박2일'에서 웃기만 한다'는 말도 있는데, 보면 속상하기는 하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거든요.(웃음) 저도 물론 열심히 하지만, 제가 (김)준호 형이나 종민이가 하는 것처럼 할 수는 없잖아요. 제가 생각해도 대상을 받는 것은 아닌 것 같고요. 후보에도 넣지 말아달라고 말씀드리고 있어요. 다만 저는, 시청자들이 주는 상이 있잖아요. '최고의 프로그램상'은 받고 싶죠. '1박2일'이 두 번 연속 받은 적도 있고 해서 다행인 것 같아요."

연기 이야기를 할 때, 더욱 또렷한 눈빛으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아직 차기작이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제가 내년에 어떤 작품을 하게 될 지 정말 궁금하다"고 웃은 차태현은 앞으로도 다양한 캐릭터로 대중과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제가 스무 살 때 데뷔했는데, 그 때부터도 그렇게 조바심을 느끼진 않았던 것 같아요. 어린 나이, 스무 살에 데뷔했으니 10년 동안 무명이어도 서른 살이라고 생각하면서요. 그 이후로 감사하게도 이렇게 주연을 쭉 활동하고 있는데, 그 때도 그랬지만 지금도 제 나이에 맞는 역할을 하는 게 가장 큰 목표 중에 하나죠.

'최고의 이혼'도 저의 지금 나이에 가장 근접한 역할이었기도 했어요. 최민식, 송강호, 설경구, 황정민 형들의 나이가 됐을 때 형들이 했던 역할들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긴 하죠. 그게 어떤 역할일지는 모르겠지만요. 지금은 주연이든, 조연이든 크게 상관하지 않아요. 제게 맞는 재밌는 역할을 만나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KBS, MBC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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