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배우 김재경이 '배드파파'의 시청률에 대해 이야기를 전했다.
30일 서울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MBC '배드파파'의 김재경 인터뷰가 진행됐다.
최근 종영한 '배드파파'는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나쁜 인간이 되는 가장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김재경은 차지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가 맡은 차지우는 유지철(장혁 분)보다 한참 후배지만, 특진을 거듭해 여성 최초 경위진급을 한 캐릭터. 특히 그는 자신이 수사하던 신약 사건이 자신의 아버지와 관련 된 사실을 깨닫고 큰 충격에 빠지는 모습을 그리며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았다.
이날 김재경은 "처음 '배드파파' 대본을 읽고 오디션을 잡혔을 때 차지우 캐릭터 자체가 이전에 도전했던 캐릭터와 완전히 달랐다. 꼭 하고 싶었던 배역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걸그룹 레인보우 출신인 김재경은 그간 여러 드라마에서 톱스타 역할이나 아이돌 출신의 캐릭터를 연기했다. 하지만 '배드파파'의 차지우처럼 연예인이 아닌 형사라는 역할은 처음이었다고. 그는 "제게 있어서 이 배역을 하는 것 자체가 하나의 도전이고, 캐릭터 배역을 받았을 때 너무 행복했다. 큰 배의 하나의 선원으로 탑승하는 것 자체가 정말 행복한 일이었다"고 기쁨을 전했다.
하지만 '배드파파'는 2018 야구 포스트시즌 중계 때문에 결방 되는 경우가 잦았다. 시청률에서도 다소 아쉬운 지표를 남겼다. 하지만 김재경은 이에 크게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그는 "숫자에 연연하지 않기로 마음 먹은지 오래됐다. 이 드라마를 봤던 사람들이 즐거웠으면 됐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가 숫자에 연연하지 않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김재경은 레인보우 활동을 하면서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됐다고 고백했다.
김재경은 "아이돌로 살면서 나이를 한 살 한 살 먹는게 정말 두려운 일이었다. 그게 정말 부질없는 두려움이지 않나. 내가 두려워한다고 막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때 깨달았다. 레인보우 목표는 1등이었는데 그걸 못 가질 때 정말 자책을 많이 했다. 하지만 그간 앨범을 내면서 달려온 시간이 정말 의미가 없는 게 아니니, 멤버들과 재미있게 달리자고 했다. 생각해보니 돈, 나이, 성적 등 스트레스 받는 게 전부 숫자더라. 그래서 이것만 좀 내려놓는다면 더 재미있는게 많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 이후로는 신경 쓰지 않는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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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