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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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성을 보여준 '맨유의 미래' 안데르손

기사입력 2009.09.14 08:59 / 기사수정 2009.09.14 08:59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12일 밤(한국시각) 토트넘의 홈 구장 '화이트 레인'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토트넘의 '2009/201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에서 맨유가 토트넘을 꺾으며 4연승을 이어나갔다.

애초 박지성이 선발 출장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에 텔레비전 앞에 모인 축구팬들은 실망했지만, 맨유는 안데르손의 가치를 재평가할 수 있었다.

올 여름 안데르손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의 불화설 때문에 맨유를 떠나 다른 클럽으로 이적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왔다. 주전 경쟁에서 밀린 점과 지나치게 활성화된 로테이션 시스템은 브라질 대표팀 선배들과 사뭇 다른 출발점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4일(한국시각) 리저브 팀 경기에서 골 맛을 본 이후, 그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특히 난적 토트넘과의 원정 경기에서 맨유 이적 후 첫 골을 기록한 점과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열심히 뛴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

그레미우에서 맨 유로…

호나우지뉴를 배출한 클럽으로 유명한 '그레미우 유스 출신' 안데르손은 16세란 어린 나이에 1군으로 승격. 팀의 1부리그 승격을 도우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다른 브라질 출신 선수와 마찬가지로 브라질 남부에 위치한 포르투 알레그레주의 가난한 집안 출신이며, 축구와 함께 성장했다.

이 때문에 화려한 개인기와 볼 배급 능력, 키핑 능력을 소유한 '제2의 호나우지뉴'로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이 높았다.

특히, 2005년 U-17 월드컵에서의 인상적인 활약을 바탕으로 FC 포르투에 입단한 그는 창의적인 플레이를 바탕으로 팀 공격에 기여했다. 이러한 그의 능력은 퍼거슨의 레이더망에 포착되었고 결국 2007년 맨유에 입단하게 된다.

맨유 중원의 핵심으로 부상하는 안데르손

안데르손은 제2의 호나우지뉴이다. 그는 공격적인 능력이 우수하며 소화하는 포지션은 왼쪽 윙 포워드이다. 이 때문에 맨유 입단 당시, 긱스의 후계자 혹은 또 다른 공격옵션으로 예상되었다. 하지만, 퍼거슨은 그를 중앙 미드필더로 보직 변경시켰다.

그는 스콜스의 후계자로서 변모하여, 아직 미완이지만 절반의 성공을 거둔 상태다. 그는 활동량이 뛰어나며, 공수를 넘나드는 적극성을 지닌 강인한 체력의 소유자이다. 대인 방어 능력과 태클 능력은 부족하지만 활동량을 바탕으로 상대 선수를 압박하는 모습은 퍼거슨이 비싼 이적료를 지불한 이유를 입증한다.

아직 그는 보여준 것보다 보여줄 것이 많은 선수다. 호나우지뉴의 공식적인 후계자에서 스콜스의 후계자로 성장 중인 안데르손이 보여줄 활약에 기대를 건다.



[관련 기사] ▶ 맨유 안데르손, 호나우지뉴의 뒤를 이을까?


맨유의 다음 영입 대상은? '다비드 실바'

호나우지뉴의 시대는 끝인가?

[사진=훈련 중인 안데르손 ⓒ 엑스포츠뉴스 김경주 기자]

 



박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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