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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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정규 2집' 오베르 "사비나 앤 드론즈, 원하던 이미지 만들어줘 만족"

기사입력 2018.11.29 12:00 / 기사수정 2018.11.28 18:28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래퍼 오베르가 두 번째 정규 앨범 '모비딕'으로 돌아왔다.

오베르는 29일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정규 2집 '모비딕'을 공개했다. 동명의 소설 '모비딕'에서 영감을 받아 작업한 앨범으로 소설 속 위협적인 존재인 흑동고래를 이겨내야하는 것들에 빗대며 자전적 여정기를 녹여냈다.

오베르는 앨범발매를 하루 앞둔 2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엑스포츠뉴스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번 앨범 작업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Q.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 정규 2집 모비딕을 발매하게 된 오베르라는 래퍼다. 힙합 음악을 하고 있다.

Q. 정규 2집 타이틀이 소설과 영화 '모비딕'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들었다.


▶ 정규 1집 '포항'을 냈고나서 포항이라는 장소를 이미지화하니 바다 냄새가 강했다. 바다적인 향수 느낌을 다음 앨범에 이어가고 싶었다. 그래서 '포항'의 마지막 트랙에서 'Leave a trail(발자국을 남겨라)'라는 가사도 남겼다.

2집 첫 번째 트랙은 '항해'라는 제목으로 정해뒀다. 그 이후 바다적인 느낌으로 고민을 해보다가 '모비딕'이라는 소설과 영화를 접했다. 거대한 고래와 싸우는 내용인데 앨범 전체적으로 컨셉슈얼하게 이어가 나가고자 하는 의미를 담았다.

Q. 앨범 타이틀 뿐만 아니라 트랙 전체적으로도 바다의 느낌이 물씬난다.

▶ 5번트랙 '뱃머리'나 6번 트랙 '욕정' 같은 경우 사랑에 관한 노래지만 전체적인 컨셉에 맞게 작업했다. 앨범을 작업하면서 가사 하나라도 바다의 느낌이 날 수 있도록 트랙 제목부터 신중하게 작업했다.

Q. 그렇다면 앨범 컨셉적인 부분이 아니라 가사를 쓸 때도 외부에서 이런 영감을 받는 편인가.
 
▶ 영감이 필요하니까 '무언가를 해야지'라기 보다는 무엇을 하고있더라도 끊이 없이 생각하는 것 같다. 어떤 것을 보고 무슨 생각이 들면 한 줄이라도 제 음악에 가져갈 수 있게 적어 놓는다. 제가 마음에 드는 비트나 생각들이 저에게 온다면 앞서 제가 생각했던 것에 살을 붙인다.


Q. 지난 8월 수록곡 '난파선'을 선공개했다. 선공개곡으로 '난파선'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 '난파선'을 작업할 때가 앨범이 중반부까지는 완성이 됐을때였다. '난파선'이라는 트랙 자체가 앨범에서 가장 어두운 느낌을 가진 트랙이다. 이 느낌을 방출하지 못하면 앨범을 완성하지 못할 것 같았다. 이걸 발매하고 이트랙에 대해 내려놓고 싶었다. 실제로 선공개를 하고 난 뒤 후반부 트랙들이 잘 나온 것 같다.

'난파선'이라는 트랙자체가 난해하고 매니악한 부분이 있어서 반응을 기대하기 보다는 생존신고의 느낌에 가까웠다. 1집을 기억했던 몇몇 분들이 1년 반 만에 앨범이 나오니 '이분 군대갔냐'는 질문도 있었고 어두운 에너지를 떨쳐내고 싶었다.

Q. '난파선'에 이은 트랙이 타이틀곡 '세이렌'이다. 사비나 앤 드론즈와 함께작업을 한 계기는 무엇인지.

▶ 먼저 '세이렌'이라는 이름의 유래에 대해 설명해야할 것 같다. '모비딕'의 1등 항해사가 스타벅이란 인물이다. 스타벅스도 여기서 유래한 것이다. 스타벅스 로고의 인어가 바로 세이렌이다. 세이렌은 항해하는 배들을 협곡에서 침몰시키거나 난파시키려고 유혹을 하는 인어다.

되게 안좋은 의미인데 앞선 트랙 '난파선'에 대한 부가 설명을 가져오는 곡이다. 왜 배가 난파됐고 이런 것들을 담아내기 위해 작업했다.

곡을 작업하면서 세이렌의 역할을 해줄 몽환적인 여자 보컬느낌이 필요했다. 사비나 앤 드론즈가 몽환적인 느낌을 잘 표현해줄 것 같아서 메일로 컨택했다. 다행히 메일을 잘 받아 주셨고 음악도 마음에 들어해주셨다.

Q. 작업과정은 수월하게 진행됐나.

▶ 멜로디 라인이나 작사 같은 부분에 대해 전적으로 작업방향을 맡겨드렸다. 트랙 자체를 굉장히 잘 이해해주셨다. 제가 두 장의 정규를 통해 이미지화 하고 싶던 바다의 이미지가 있었다.

트랙에서 후렴이 빠진 상태에서 들려드리고 만나서 미팅을 했다. 사비나가 굉장히 많은 멜로디라인을 짜왔다. 30가지가 넘었던 것 같은데 하나 하나 다들어보고 둘이 만족스러운 라인을 선택해 가사를 썼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dh.lee@xportsnews.com / 사진 = 어나더뷰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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