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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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이영하 "KBO 포상금, 모교 후배들 위해 쓰겠다"

기사입력 2018.11.28 16:02 / 기사수정 2018.11.30 10:26


[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조은혜 기자] KBO로부터 포상금을 받은 두산 베어스 이영하가 포상금을 후배들을 위해 쓰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이영하는 지난 4월과 5월 두 차례 브로커로부터 승부조작 제의를 받았으나 단호하게 거절한 뒤 구단에게 신속하게 신고, 구단도 곧바로 KBO 측에 이를 알렸다. 그리고 KBO는 지난 27일 상벌위원회에서 이영하에게 KBO 규약 제152조 '유해행위의 신고 및 처리' ③항 및 ④항에 의거해 5,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시리즈를 마치고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로 넘어갔던 이영하는 캠프지에서 이 소식을 들었다. 이영하는 "포상 소식을 기사로 접했는데, 생각보다 큰 액수라 놀랐다"며 "좋게 생각해주시고, 감동적으로 생각해주신 것 같아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다 돈 때문에 (승부조작이) 일어난다고 생각하는데, KBO에서 이런 사례로 보여주셔서 많이 없어지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했다. 

이영하는 "액수가 연봉(4200만원)보다 많다보니 보너스 두 번 받는다고 하시면서 다들 잘했다며 좋아해주셨다. 어차피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기 때문에 큰 욕심은 없고, 좋은 일에 쓰고 싶다. 조금이라도 후배들에게 쓰려고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아버지의 적극적인 권유도 있었다. 그는 "아버지에게 계속 기부하라 카톡이 왔다. 일단 생각해보고 하겠다고 말했다"고 웃으면서 "어려운 이웃이나 모교 후배들을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고, 포상금을 전액 기부하는 것으로 마음을 굳혔다. 

이영하는 올 시즌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40경기 122⅔이닝을 소화해 10승3패 2홀드, 평균자책점 5.28을 기록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2경기에 나섰다. 분명 많은 것이 성장했지만, 아직은 아쉬움이 남는다. 이영하는 "작년 마무리캠프에서 몸으로 배웠다면, 올해는 보면서 배웠다"면서 "운 좋게 10승을 했는데, 내년에는 운보다는 실력으로,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욕심을 내비쳤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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