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희 인턴기자] '열두밤' 신현수가 극 중 캐릭터에 완벽 빙의, 섬세한 감정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신현수는 채널A 드라마 '열두밤'에서 운명주의자 차현오 역을 맡아 풋풋한 청춘부터 한층 성숙해진 서른의 여유로움까지 시간의 변화를 연기한다.
이에 시청자들을 설레게 한 신현수의 명장면을 꼽아봤다.
▲ "춤이 좋아. 그럼 된 거 아냐?"
2010년 도쿄에 직장을 내버려두고 서울로 떠나온 차현오는 춤에 대한 열망을 뜨겁게 불태웠다. 또 그는 우연히 만난 여행객 한유경(한승연 분)에게 끌리는 마음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이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설렘은 물론 지난날 청춘의 패기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 "널 알고 싶어. 아까 내가 한 말"
한유경이 자꾸만 감정을 숨기자 차현오 역시 일부러 그녀가 알아듣지 못하는 일본어로 진심을 전했고 이후 그 말이 널 알고 싶다는 뜻이었음을 밝혔다. 더불어 단단하면서도 떨리는 마음이 묻어난 그의 목소리는 설렘을 배가했다.
▲ "나야, 차현오. 듣고 있어? 만나고 싶어. 지금"
2015년 서른이 돼 다시 서울을 찾은 차현오는 무용단 멤버가 돼있었다. 그러나 5년 전 재회를 약속했던 한유경과는 오해로 인해 만나지 못했고 완전히 연락이 끊겼다. 서울에서 우연히 한유경을 찾아낸 그는 그녀에게 전화해 예전처럼 직구를 던지며 심장을 떨리게 했다. 5회 방송 말미,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던 그의 짙은 목소리는 진한 여운을 남겼다.
▲ "당장 못 오는 거면 기다려달라고 해줘. 나 그럴 수 있으니까"
차현오는 한유경과의 과거 오해를 풀었고 5년 전부터 지금까지 그녀를 향한 감정이 여전함을 숨기지 않았다. 단 둘이 바다 드라이브를 떠난 곳에서 잠든 한유경을 바라본 그의 눈에는 그동안의 그리움과 애틋함이 가득했다. 나지막하게 그러나 단단하게 진심을 고백한 이 장면은 극의 몰입감을 고조시켰다.
'열두밤'은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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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희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