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9.08 16:46 / 기사수정 2009.09.08 16:46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A매치 데이를 맞아 월드컵 예선 준비가 한창인 각국 대표팀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바로 대표팀의 '형님'들이 후배들에게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것. 아르헨티나의 후안 베론(33)을 시작으로 이탈리아의 파비오 칸나바로(33), 프랑스 티에리 앙리(30)등 각국의 핵심 선수이자 선배들이 대표팀의 의지력 부족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 나섰다.
▲ 베론의 쓴 소리, 위기에 몰린 마라도나 감독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우선 지난 5일 브라질에 1-3으로 완패한 뒤 베론은 라 가제타와 인터뷰에서 "무슨 생각으로 경기를 뛰는지 답답할 뿐 월드컵은 갈 생각이 있는지 의심이 간다"며 후배들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아르헨티나는 이 날 완벽한 패배를 맞이하며 자국 언론에게 뭇매를 맞고 있는 상황. 특히 경기력이 의심되기보단 정신력 부족으로 질타를 받는 상황에 베론은 답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수비수로서 월드컵 역사상 최초 골든볼을 수상한 이탈리아의 '맏형' 칸나바로도 다르지 않다. 칸나바로는 7일 오전훈련 직전 스카이스포츠와 짤막한 인터뷰에서 "대표팀에서도 높은 레벨에서 싸우기 위해선 스스로 레벨을 올려야 한다"라며 소속팀에서 열심히 하는 선수들이 대표팀에선 그렇지 못하다며 불평을 늘어놓았다.
이탈리아는 지난 독일 월드컵과 유로2008대회를 거치며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36)와 프랑체스코 토티(35), 알레산드로 네스타(33)가 클럽팀에만 전념하기 시작한 이래로 세대교체 실패론과 내년 월드컵 실패론에 휩싸여있다. 더군다나. 팬들로부터 이전 대표팀보다 정신력이 부족하고 무기력한 경기로 비판받고 있는 상황.
이탈리아는 현재 5승 2무 승점 17점으로 4승 4무 승점 16점의 아일랜드의 거센추격을 받고 있다. 이탈리아로서는 남은 두 경기가 아일랜드와 3위 불가리아라 더욱 불안할 따름이다.
위의 두 선수와 달리 프랑스 대표팀 12년째 붙박이인 앙리는 아예 레몽 도메네크(42)감독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앙리는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그는 어떤선수를 어디에 배치할지 조차 모르는 사람이다. 그는 연습을 어떻게 시킬지 모른다" 라며 도메네크 감독이 지시하는 모든 것에 대해 비난했다.
프랑스는 잔여 2경기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1위 세르비아와 승점 4점이나 차이(프랑스는 14점)나며 본선 자력 직행 진출이 힘들다는 평이다. 프랑스는 그간 약체로 평가받던 페로제도를 상대로 큰 점수차가 아닌 1-0의 근소한 승리를 해오며 자국 언론으로 부터 '선수에 비해 성적, 경기력이 안 나온다는 평을 받아왔다.
이뿐만이 아니라. 일본 대표팀의 주장 나카자와 유지(33)와 멕시코의 라파엘 마르케스(31)는 각각 평가전 완패(대 네덜란드 0-3)와 북중미예선 3위라는 어울리지 않는 순위를 이유로 한목소리로 "축구할 생각은 있느냐"고 속내를 그대로 내비쳤다.
각국 대표팀의 선배들이 '정신교육'에 나선 가운데 또다시 A매치 데이가 다가오고 있다. 과연, 형님들이 쓴소리를 한 보람이 있게 이들 나라의 경기력이 상승할지 A매치 데이가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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