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실내체, 채정연 기자] 원주 DB의 윤호영이 승리에도 불구하고 반성할 점이 많은 경기였다고 되돌아봤다.
원주 DB는 2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77-76으로 승리하며 연승을 달렸다. 반면 삼성은 7연패 늪에 빠졌다.
1쿼터 1점 차로 근소하게 앞섰던 DB는 2쿼터에서 7점 차로 달아났다. 외국인 선수 마커스 포스터(24점), 리온 윌리엄스(26점)의 활약 속에서 후반을 크게 리드했다. 4쿼터에서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1점 차 리드를 지키며 연승을 완성했다.
경기 후 윤호영은 "브레이크 타임 전에 이기고 가서 기분 좋고, 다행이다. 오늘 경기는 반성할 점이 많은 것 같다. 연습하며 선수들끼리 이야기를 많이 해야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이기고 있을 때 항상 도망다니며 경기를 한다. 상대의 프레스에 말리는 경우가 있다"라며 "할 때마다 대처를 잘 못하는 것 같다"고 짚었다. 연습량으로 바꾸어보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쉽지 않은 상황에서 베테랑으로서 전할 조언을 묻자 "(선수들에게) 도망가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더블팀이 왔을 때 시야가 앞을 보기 때문에 파울이 나올 확률이 많고, 제낄 수 있는 확률이 많다"며 "자꾸 도망가다보니 에러를 많이 한다. 더 적극적으로, 자신있게 했으면 한다"고 답했다.
지난 시즌보다 출전 시간이 늘어났다. 윤호영은 "힘들긴 하다"라고 웃으면서도 "그래도 내가 중심을 잡아줘야 하니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 4쿼터에 내가 더 해줘야 하는데, 지치는 경향이 있다. 그것에 대해 동생들에게 많이 미안하다"고 말했다.
김주성 없이 보내는 시즌, 베테랑으로서의 역할이 힘겹지는 않을까. 윤호영은 "어린 친구들이 잘한다. (김)주성이 형이 없어 힘든 점은 코트 안에서 말고는 없다. 생활에서는 워낙 편하게 해줬었다. 코트 안에서는 눈빛 보고 맞추는, 그런 부분이 없다. 큰 부분일 수도 있지만 괜찮다"고 전했다.
올 시즌 유독 접전이 많다. 윤호영은 "작년에도 이런 경기를 하긴 했는데, 작년에는 이기는 편이었던 반면 올해는 초반 접전 끝에 지곤 했다. 그래도 어떻게 하든 1점이라도 이기면 힘든 게 덜하긴 하다. 이 하나 하나가 젊은 선수들에게 경험이니, 안 됐던 부분을 다음 경기 때 안 하려고 하다보면 더 좋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