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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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③] '한식대첩' PD "탈락에 눈물 보인 김성주, 경연 중 그런 모습 처음"

기사입력 2018.11.24 11:59 / 기사수정 2018.11.24 11:59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한식대첩-고수외전' 전(轉) : 정든 셰프와의 이별

올리브 대표 프랜차이즈 '한식대첩'이 글로벌 탑 셰프들과 함께 '한식대첩-고수외전'으로 안방극장을 찾았다. 벨기에에서 온 마셀로와 경상도 고수 팀이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한식대첩-고수외전' 현돈 PD와 만나 방송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방송 초기 몇몇 논란이 있긴 했지만 중후반부로 접어들면서는 정든 셰프와의 이별이 가장 큰 화두였다. 몇몇 시청자들은 "굳이 탈락 제도를 넣었어야 했냐"고 아쉬움이 섞인 비판 아닌 비판을 하기도 했다.

"탈락이라는 제도는 마지막까지 고민을 한 것이다. 경연 프로그램이다보니 약간의 긴장감이 필수다. 탈락이 없으면, '이번에는 어떻게 만들어도 탈락을 안하니까'하며 자칫 안일한 분위기가 나올 수 있다. 그래서 탈락은 넣었지만, 대신 두번의 대결을 통해 한번 떨어지는 거니 이해해주실 거라 생각했다. 다음 편을 만들 땐 탈락에 대해 고민을 할 것이다.여기에 대해 아쉬워하는 분들이 많아서 고민을 해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시청자가 참가자의 탈락에 아쉬움을 표한 건, 특히 이 셰프들이 매력적인 인물이었던 탓도 있다. 그는 "이 친구들이 조금만 찾아보면 유튜브 등에서 영상을 볼 수 있는 친구들이다. 출연 영상을 엄청 찾아보고 캐릭터, 성격을 어느정도 파악을 하고 뽑았다"며 매력도 1차로 검증했음을 밝혔다.

이 매력적인 셰프들과의 짧은 만남이 아쉬운 팬들을 위해서는 "아쉬움이 있어야 다음회차도 보게되는 것 같다. 또 탈락 제도를 통해 이 친구들이 이렇게 절실하다는 걸 더 잘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가장 많은 시청자의 눈물샘을 터뜨린 이는 이탈리아에서 온 파브리치오. 방송을 통해서도 남다른 한식 사랑을 보여준 셰프였기에 그의 탈락은 많은 이에게 충격을 안겼다. 서바이벌 MC로는 도가 튼 김성주마저 눈물을 보였다,

"그 장면을 촬영한 후 성주 형에게 왜 울었냐고 물었더니, 성주 형이 '서바이벌 하면서 mc가 감정에 흔들리면 안되는데. 그 친구(파브리치오)는 자기 스스로 떨어진 거를 예감을 하고 있었다. 저쪽에서 걸어오면서 눈물을 흘리는 걸 봤다. 자기가 스스로 떨어지는 걸 알고 있는 애를 내가 한 번 더 탈락이라고 말을 해야하는 게 너무 가슴이 아프더라'고 말하더라. 자신도 경연 대회를 진행하며 출연자에게 감정 이입을 한 건 처음이었다고 했다. 너무 가슴이 아파서 울음을 참는 게 힘들었다고 말했다."

"사실 성주형 뿐만 아니라 다른 스태프들과 작가들도 다 울었다. 파브리치오 떠날 때 제일 많이 울었다. 그만큼 그 친구가 우리나라를 좋아하고 한식을 좋아하고 스승을 좋아해서 그래서 더 많이 좋아하신 것 같다. 탈락 발표 후 너무 울어서 원래는 30분 뒤에 하는 인터뷰를 인터뷰를 1시간 30분 이상 지나고 난 뒤에 했다. 카메라가 꺼지고 더 많이 울었다. 스태프들이 가서 위로하고 하다보니 더 울게 된 것 같다."

셰프들이 본국과 한국을 오가며 촬영해야하는 탓에, 방송과 촬영 기간의 차이가 있었다. 그러기에 점점 늘어나는 팬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충분히 체감하지 못했을 까봐 사뭇 걱정되는 마음도 들었다.

"후반에는 많이 체감을 했다. 첫 방송이 나가고 셰프들의 SNS 팔로우 수가 몇백명 씩 증가했다. 자기들도 깜짝 놀랐다고 하더라. 그리고 이후에는 거리에서도 많이들 알아봐 주셨다. 그 반응을 가장 즐긴 건 세르히오다. 길거리를 걸을 때도 더 많은 행인과 마주칠 수 있는 방향으로 가려고 한다. 그만큼 다들 좋아해주신 다는 걸 충분히 알고 있다. 본국으로 돌아간 뒤에는 방송을 보고 찾아오는 한국 손님들 덕분에 그 사랑을 느끼고 있다."

방송 말미 짧게 보여준 셰프들의 근황에 대해서는 "셰프들과 단체 카톡방이 있다. 아말이 제일 먼저 근황을 보내줬다. 메주랑 한국 재료들을 배치해놨다. 새로 오픈하는 가게 앞에는 장독대를 배치할 거라고 하더라. 파브리치오는 계속 한식대첩 옷을 입고 일한다. 매일 사진도 보내준다. 마셀로는 지역 신문에 '한식대첩'에서 우승한 게 나갔다. 내년 1월까지 한국인 손님들로 예약이 꽉 찼다고 한다. 세르히오도 매일 새로운 음식을 내놓다 보니 다양한 한식 재료를 보여주며 이야기한다"고 설명했다.

(인터뷰④에서 계속)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올리브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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